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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니어스 정'이 아니다"...정형돈의 고백, 왜?

[기타] | 발행시간: 2014.10.22일 14:18
[오마이뉴스 박창우 기자]

▲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천재 캐릭터를 구축한 정형돈.

ⓒ kbs

'정형돈 천재론'. 매주 화요일 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방영되고 나면 꼭 흘러나오는 반응이다. 3개월이란 구력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매회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는가 하면, 때로는 상상조차 못했던 천재적 플레이로 상대팀은 물론 시청자까지 놀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형돈은 정말로 테니스 천재인 것일까? 그간 그가 보여준 타고난 운동신경과 21일 방송에서 보여 준 백핸드 하이 발리 기술을 놓고 보자면 쉽게 부정하긴 어려울 거 같다. 선수들조차도 실전 경기에서 시도하기 어렵다는 이 기술을 정형돈은 아주 완벽한 자세로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정형돈의 백핸드 발리를 본 멤버들은 자동으로 기립해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이형택 선수와 전미라 코치 역시 정형돈의 천재성을 칭찬했다.

실력만 놓고 보자면, 아직 정형돈은 예체능 팀 내에서 하위권에 속할 정도고, 복식 파트너인 성시경에게도 한참이나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경기에서 그가 보여주는 순발력과 센스, 그리고 득점을 위한 플레이 등에선 확실히 그에겐 실력 이상의 그 무언가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남몰래 연습하느라 죽을 맛"...노력 통해 재능 극복

예능의 재미를 위하여 제작진과 멤버들은 정형돈을 '천재 캐릭터'로 몰아가고 있지만, 사실 방송을 통해 오랫동안 정형돈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그가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실력의 이유를 금방 눈치 채고 남을 것이다.

일찍이 <무한도전>을 통해 '웃기는 거 빼곤 다 잘하는 개그맨'이란 캐릭터를 구축한 정형돈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댄스면 댄스, 노래면 노래, 또 상황극이면 상황극. 심지어 빠른 판단력과 두뇌회전을 필요로 하는 추격전 등의 미션에서도 정형돈은 게임을 가장 잘 이해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이끌어냈다.

그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타고난 끼와 능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남몰래 뒤에서 준비하고 땀 흘리며 노력하는 성실함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지난달 방영된 <무한도전> 라디오 특집만 봐도 그렇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일일 DJ로 나선 정형돈은 긴장감과 부담감에 연달아 실수를 저질렀지만, 곧바로 다음 주 능수능란한 모습으로 배철수와 담당 PD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형돈의 달라진 모습에 배철수와 제작진은 그의 타고난 지적능력을 칭찬했지만, 알고 보니 정형돈이 집에서 매일 프로그램을 청취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음이 밝혀졌다.

▲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가 부담되는 동시에 남몰래 두세배 더 노력하고 있음을 고백한 정형돈.

ⓒ kbs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마찬가지다. 타고난 운동신경은 그에게 '지니어스 정'이란 별명을 선사해줬지만, 그가 진짜 천재인 이유는 다름 아닌 노력에 있었다. 정형돈은 이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실제 자신은 '지니어스 정'이 아니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매번 다르게 천재성을 보여줘야 되더라. 그놈의 망할 천재 캐릭터 나는 죽겠다"며 "남몰래 연습하느라 죽을 맛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본인에게 쏟아지는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뒤에서 땀 흘리며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천재는 '선천적 천재'와 '후천적 천재'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만약 정형돈이 진짜 천재라면, 그는 노력을 통해 재능을 극복하는 후자가 아닐까 싶다. 그가 보여준 발군의 테니스 실력이 감동을 안겨주는 이유 역시 노력이 실력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늘 최선을 다하는 그가 앞으로도 테니스 코트 위에서 훨훨 날아다니며 '지니어스 정'이란 명성을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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