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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인 줄 알았던 ‘텔레그램’, 이제 보니 열풍

[기타] | 발행시간: 2014.10.22일 11:21
국내 가입자 수 300만 돌파…마켓 순위 카톡 앞질러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몰고 온 ‘텔레그램’의 인기가 미풍에서 열풍으로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텔레그램은 국내 가입자 수 300만을 돌파한데 이어, 사생활 보호에 민감한 사용자들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 없이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진화할 계획이다.

22일 애플 iOS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두 마켓에서 모두 카카오톡(이하 카톡)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앱애니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국내 애플 iOS 마켓 순위는 4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순위는 3위다. 반면 카톡은 텔레그램보다 낮은 순위인 8위와 6위에 올라 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회사인 브콘탁테를 설립한 파벨·니콜아이 두로프 형제가 개발한 메신저다. 운영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독립 비영리 회사인 '텔레그램 메신저 LLP'에서 담당하고 있다.

검찰의 사이버 검열이 ‘카톡 검열’ 논란으로 번지면서 갑자기 텔레그램이 주목 받은 이유는 이 앱이 러시아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개발됐다는 소식이 급속하게 퍼졌기 때문이다.

서버가 독일에 있어 국내 수사기관의 일방적인 압수수색이 불가능하고, 대화 내용의 암호화가 적용돼 비밀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텔레그램이 ‘사이버 망명’ 대상으로 급부상한 것.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의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SNS인 브콘탁테를 개발했으나,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때 러시아 정부로부터 반러시아 시위에 가담한 주동자들의 명단을 넘겨달라는 요구를 거부한 뒤 카리브해로 망명했다. 이후 독일에서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자유로운 텔레그램을 개발해 출시했다.



▲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지난달까지만 해도 탈카톡으로 인한 텔레그램의 인기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SNS를 통해 알게 된 일부 이용자들이 설치한 뒤 살펴보는 정보에 그쳤다. 다음카카오 측도 별다른 언론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일 다음카카오 합병법인 출범식에서 이석우 공동대표가 카톡 검열 논란에 원론적인 입장만 언급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카톡이 주춤한 사이 텔레그램 가입자 수는 빠른 속도로 불었다.

텔레그램은 급증하는 한국 이용자들을 감지하고, 지난 7일 정식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다. 또 휴대전화 번호 입력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가입자 수가 30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함께 알렸다.



반면 다음카카오 측은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서버 저장 기간을 최대 7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 또 지난 13일 긴급기자회견장에서 단말기에 암호키를 저장하는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도입해 프라이버시 모드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사용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정부수사기관의 카톡 사용자 정보요청에 대한 요청 건수 등을 담은 투명성 보고서를 연말부터 시작해 정기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해당 업무는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TF 책임자로 팀을 꾸려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텔레그램의 국내 가입자 수가 단기간에 300만 까지 치솟았다는 건 이용자들이 그 만큼 외부의 감시에 거부감이 크고 사생활 보호를 중시한다는 뜻”이라며 “아직은 실제 텔레그램의 사용량이 많지 않지만 임계점을 넘어서면 카톡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백봉삼 기자 (paikshow@zdnet.co.kr)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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