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10월24일부터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예약을 받습니다. 실제 출시는 10월31일이니, 1주일 전에 일정 수량 만큼의 예약을 받는 겁니다. 아이폰은 세계적으로 품귀를 빚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비중이 높은 국내에서는 올해 어떤 반응이 나올지가 큰 관심거리입니다.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해의 경우 특별히 큰 이벤트는 없었지만 올해는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LG유플러스가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면서 통신 3사간 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단통법으로 얼어붙은 통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보조금 영향이 적었던 아이폰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통신사간 전쟁 뿐 아니라 애플 리셀러들을 통한 언락폰 판매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6의 출시는 10월31일이지만 각 통신사를 통한 예약 판매는 24일 오후 3시에 일제히 열립니다.
KT
KT는 아이폰을 오랫동안 팔아오다보니 아무래도 가입자가 몰리는 것에 대한 대비책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KT는 특별히 예약 가입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예약 판매는 10월24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됩니다.
KT는 3가지 예약 가입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올레닷컴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예약 외에도 전국 올레 매장에서도 직접 예약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KT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5656’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인데, 내용에 ‘아이폰6플러스, 128 골드’나 '아이폰6 64 스페이스그레이’처럼 입력해서 전송하면 됩니다. 시스템에서 접수가 완료되면 문자메시지로 예약 차수를 알려주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예상 날짜도 알려줍니다. 이후 별도의 가입 신청서를 쓰면 31일 출시에 맞춰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보통 SK텔레콤은 첫날 예약 판매의 수량을 제한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SK텔레콤은 예약 판매를 제품과 용량에 관계 없이 총 1만대로 제한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1차로 1만명의 예약을 받고, 이날 오후 6시부터 출시일까지는 수량 제한 없이 예약을 이어서 받습니다.
1차분 1만대는 출시일 당일에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수량이고, 이후 예약분은 공급량과 개통 여력에 따라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약량이 얼마냐에 따라 며칠 지나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은 T월드 다이렉트페이지에서 예약을 받습니다. 먼저 예약을 하고 난 뒤에 10월27일 밤 12시 이전에 최종 신청서를 받아야 최종 예약이 이뤄지고 출시 당일에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T월드 다이렉트 시스템상 사파리나 크롬 등의 웹브라우저에선 예약이 안 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합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0월23일 오전까지 아직 정확한 예약 판매 방법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첫 아이폰 출시다보니 여러가지로 조심스러운 눈치입니다. 아직까지는 10월24일 오후 3시에 예약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프리스비
애플의 리셀러들도 아이폰 출시를 준비중입니다. 특히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단말기 보조금이 유명무실해지는 바람에 굳이 통신사가 유통하는 제품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리셀러들도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셀러들이 판매하는 언락폰은 한번에 큰 돈이 들어가지만 단통법 이후 통신사들이 자급제폰에 대해 최대 12%까지 요금을 할인해주는 약정 할인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를 통해 구입한 제품과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저렴한 요금제나 약정 없는 요금제 등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프리스비는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브랜드와 관계 없이 매입하고 그만큼 아이폰을 할인해주는 보상 판매로 통신사와 경쟁할 계획입니다. 미리 예약 판매는 하지 않고 출시 당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올해도 밤샘 대기줄이 나오려나요.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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