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프로축구리그 소속구단인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홈구장 돈바스 아레나가 20일(현지시간) 정부군의포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 장면은 주변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친러 반군 세력의 거점인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 있는 돈바스 아레나의 외관을 장식한 거대한유리 구조물이 정부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탓에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경기장 주변을 지나가던 한 소녀의 목숨을 앗아갈 뻔 한 장면이 담겨있다.
사진=동아닷컴 온세상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지난달 친러 반군 세력과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친러 반군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지역에 포탄을 계속 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내전을 피해 본거지를 수도 키예프로 옮겼으며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의 한 경기장을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관중 5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돈바스 아레나는 유로 2012의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장으로 사용된곳이지만 정부군의 포격으로 지난 9월 경기장 북동쪽이 파손되는 등 지난 두 달 동안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한편 돈바스 아레나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구단주이기도 한 리나트 아흐메토프가 총 4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것으로, 5년 전 처음 문을 열었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