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점령지에서 수니파 내부의 배신을 막기 위해 정보 조직을 운영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는 28일 IS가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정보기관 경험이 풍부한 요원들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아 점령지에서 권력을 유지한다고 보도했다.
알모니터는 IS의 정보조직 운영이 기존의 테러·무장 단체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IS가 운영하는 정보조직은 일반 국가의 정보기관처럼 공작활동까지 벌이면서 첩보를 수집한다.
IS의 정보조직은 자신과 맞섰던 무장단체 출신 인사, 점령전 이라크 정부와 군에 협조했던 부족장, 외부로 정보를 류출하는 정보원, IS의 종교관을 비판하는 성직자들을 골라내는데 집중하고있다.
새로운 지역을 점령하자마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적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잔인하게 제거해 저항이나 배신의 싹을 아예 잘라버린다는것이다.
알모니터는 IS의 정보수집 능력이 상당히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IS가 정보활동에 힘을 쏟는 리유는 2008년 경험때문이다.
당시 미군은 이라크 시아파 정권과 수니파 주민간 갈등을 해결하려고 수니파 거주지역인 안바르주의 부족장을 중심으로 “안바르 각성”이라는 모임을 조직하고 수니파 청년들을 유급 경찰·군인으로 고용했다.
그 결과 수니파의 상당수가 미군의 편으로 돌아섰고 IS와 같은 수니파 반정부 무장단체의 세력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런 유인책을 우려한 IS가 정보조직을 동원해 배신의 조짐이 보이기만 하면 원천봉쇄하고있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