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29일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련합(EU)에 속한 부유한 41개 국가에서도 260만명의 어린이들이 가난에 시달리고있으며 전 세계에서 빈곤에 허덕이는 어린이 수는 7천65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유니세프는 “경기침체기의 어린이: 경제위기가 잘사는 나라 어린이들의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 여러 국가가 예산을 삭감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나쁜 충격을 주었고 특히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침체 이후 경제적 지위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갤럽의 세계 여론조사 자료와 교육받지 못하거나 직업이 없는 15-24세 청년들의 비률 등을 조사한 이 보고서는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그리스, 아이슬란드 등은 어린이 빈곤 비률이 50%를 넘는 등 조사대상 41개국중 23개국의 어린이 빈곤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 빈곤이라는 용어는 통상 중간 소득의 60% 선인 “빈곤 라인”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스는 2012년 어린이가 있는 중산층 가구 수입이 1998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14년간의 소득수준 향상이 상실됐고 마찬가지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에스빠냐는 9년, 이탈리아, 헝가리, 포르투갈은 8년의 상실 시기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침체는 15∼24세 청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쳐 일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족”이 여러 나라에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EU의 경우 2013년에 스위스 인구와 거의 같은 750만명이 니트족으로 분류됐다.
미국은 금융위기 시작 이후 34개 주에서 어린이 빈곤이 증가했고 2012년에는 2008년보다 170만명이 늘어난 2천420만명의 어린이가 가난속에 사는 등 극단적인 어린이 빈곤이 1982년 경기침체때보다 더 증가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유니세프 글로벌 정책·전략 담당 최고 책임자인 제프리 오말레이는 "많은 부유한 국가들이 (경제위기로) 가구 수입 등에서 크게 후퇴하는 등 고통을 겪어왔고 이것은 어린이들에게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진국들이 먼저 어린이 빈곤을 없애고 어린이 복지를 최우선으로 두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