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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 "밥벌이였던 깡패 이미지, 버리기 어려웠다"(인터뷰)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1.01일 08:30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김성균의 활약은 여러 모로 흥미롭다. 2014년을 살고 있는 지금의 관객들은 영화계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 김성균이라는 배우의 도약, 상반된 캐릭터를 넘나드는 남다른 에너지를 두 눈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김성균은 지난 10월23일 개봉한 장진 감독의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제작 필름있수다)로 극장가를 누비고 있다. 30년 동안 헤어졌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이야기다. 절친한 배우 조진웅과 형제 연기를 펼쳤다. 코믹하고 또 따뜻한, 휴머니즘 그 자체인 이 영화에서 김성균은 박수무당인 동생 하연으로 분했다.



개봉을 맞아 조이뉴스24와 만난 김성균은 이번 영화를 "부담스러운 코미디 없는, '웃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식의 미덕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정하고 웃기려 했는데 안 웃기면 보는 사람도 오그라들지 않나. 우리 영화는 특정한 장면에 웃지 않더라도 재미를 찾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작품이라 좋다"고 덧붙였다.

"장진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지 않았는데도, 책을 읽곤 장진 감독님이 썼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감독님의 초창기 작품이 지녔던 느낌이 있었죠. 현장에선 분명 진지하게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깔아둔 코미디가 관객의 웃음으로 소화되는 순간 '탁월한 연출가구나. 장진만의 코미디가 배어나오는구나' 했어요. 관객들도 그런 면을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해요."

형 상연 역의 조진웅과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박수건달'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군도:민란의 시대'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함께 연기했다. 실제론 남다른 친분을 나눈 사이지만 영화에선 오랜 세월 끝에 만난 서먹한 형제 관계를 연출해야 했다.

그는 "조진웅 형이 없었다면 하연이란 캐릭터도 영화에서처럼 잘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투리를 쓰는 제 연기가 너무 시끄럽게 들릴까 걱정했는데, 상연 역과 붙어 나오며 희석이 됐던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남자 형제들이 서로 많은 말을 나누지 않듯, 진웅 형과는 과묵하게 있어도 편안한 사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김성균은 지난 2012년 개봉한 데뷔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시작으로, 보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게 만든 '이웃사람', '남쪽으로 튀어'와 '박수건달' 등으로 쉼 없는 활동을 이어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연이은 화제작 출연은 김성균을 충무로의 블루칩 반열에 올려놓기 충분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그랬던 김성균의 잠재력이 터진 작품이었다. 칼이나 총을 든 위협적인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삼천포라는 인물을 더없이 사랑스럽게 연기해냈다.

이후 남다른 인기를 체감하진 않았는지 묻자 김성균은 "잠깐이더라"며 소탈하게 웃어보였다. "이전까진 길을 지나가면 '이웃사람, 이웃사람' 혹은 '('범죄와의 전쟁'의)단발머리, 단발머리' 하는 반응이었는데, 이제 제가 누군지 알아보시고 곁으로 다가오시는 분들도 있다"고도 말했다.

"지금도 가끔 '응답하라 1994'를 봐요. 다 끝이 난, 결과가 나온 작품이니 굉장히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를 모니터하며 보죠. 삼천포를 제가 아닌 캐릭터인 것처럼 보니 정말 골때리더라고요.(웃음) '진짜 웃기네' '저 바보같은 놈' 하며 혼자 껄껄거리며 보곤 해요."



'응답하라 1994'가 그에게 인기를 선물한 작품인 것은 맞지만, 반대로 그 안의 이미지가 또 다른 변신에 벽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김성균은 "천천히 개선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삼천포가 그간의 악역과 다른 20세 대학생이었다고 해서 '난 원래 악역 전문이야'라며 갑자기 살인범을 연기하는 것보단 천천히, 조금씩 바꿔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코미디 영화지만 30대 중반의 아저씨 역이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역이었어요. 조금씩 희석시키고 있는 셈이죠. 사실 '응답하라 1994'를 하면서 그 전까지 만들어놨 카리스마 있는 깡패의 무서운 이미지를 다 버리지 쉽지 않았어요. 앞으로 내가 밥벌이해야 할 이미지들을 버리게 되면 큰일이 날 것 같았거든요. 사실 삼천포를 연기하던 초반엔 여지를 둬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되진 않았죠. '에이, 몰라' 하면서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김성균은 '우리는 형제입니다' 이후에도 틈 없는 필모그라피를 자랑한다. '살인의뢰' '허삼관' '명탐정 홍길동' '여름에 내리는 눈' 등 개봉할 작품만도 네 편이다. 전성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운 좋게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린 역도, 진지한 역도, 유쾌한 역도 골고루 섞여 있어 기대돼요. 바쁜 일정이 힘들기보다는, 제 욕심이 끝없는 것 같아요. 벌써 '또 재밌는 작품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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