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이슬람 전통에 아랑곳하지 않는 예멘의 녀성 장관의 언행이 관심을 끌고있다.
이달 초 예멘 문화부 장관에 임명된 녀성운동가 출신 아르와 오트만이 그 주인공이다.
오트만 장관은 지명때부터 론쟁거리였다.
그가 문화부 장관으로 발표되자 사람이 많은 곳에서 춤을 추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됐기때문이다.
녀성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춤을 추는것은 이슬람 관습상 부적절한 행위로 간주된다.
올해 9월 녀권 신장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주는 "앨리슨 데스 포지상"을 받았을 때도 예멘의 종교적 보수파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는 민주화 시위로 2012년 독재 정권이 퇴출된뒤 예멘의 정치개혁 과정에서 남녀 차별을 없애고 녀성의 결혼 허용 년령을 18세로 법제화하는데 크게 역할했다.
급기야 그는 20일 열린 수상 축하행사에서 예멘에서 여러 종교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 상을 점차 줄어드는 예멘의 유대인 형제와 친구들에게 바친다"는 "도발적"인 소감을 밝혔다.
예멘에는 100명 정도의 유대인이 있지만 이들을 적으로 보는 강경한 이슬람주의 세력의 공격을 종종 받는 탓에 미국 대사관이 있는 공관 단지 안에 주로 거주한다.
그렇지 않아도 보수파에 "미운털"이 박힌 오트만 장관이 유대인을 "형제"로 거론하면서 또 한번 론란에 휩싸이게 됐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