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해발 3천400m 높이의 서장고원에 정주하기 시작한것은 3천600년 전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인류가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서장고원에 정주할수 있었던 리유는 고지대 적응력이 강한 곡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키울수 있었기때문으로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중국, 미국 과학자들은 20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서장고원의 초기 정착민은 중동지역의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들여온 밀과 보리, 중국 중부에서 가져온 조와 수수를 재배해 생존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북부 서장고원 1천300여㎞에 걸쳐 53개 지역에서 돼지, 양 등 가축의 치아와 뼈, 식물 잔해를 조사했다.
연구팀장인 케임브리지대학 고고학과 마틴 존스 교수는 "서장고원과 같은 고지대 상주는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였을것"이라며 "인간과 가축, 곡물이 고지대에 어떻게 적응했는가는 연구진에게 매우 흥미있는 질문을 던져줬다"고 밝혔다.
인류는 2만년전 서장고원에 간헐적으로 출현했으며 5천200년전에는 절반 상주 형태의 정착민이 이곳에 발을 디뎠다.
연구진은 인류가 초기에는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서장고원에 갔으나 고지대에서 잘 자라는 곡물을 발견함으로써 정착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류가 고지대에 정착하게 된 과정은 고고학적 자료 부족으로 지금까지 별로 알려진것이 없었다.
존스 교수는 인류의 서장고원 정착과 관련한 발견이 고산병에 대한 인간의 유전적 저항력, 식물의 습성 등에 대한 추가 연구로 이어질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이번 연구가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칠것이라며 그 리유는 오늘날 대부분 곡물이 저지대에서 재배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