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파트 리크 모디아노(69)는 문학의 미래를 락관한다는 립장을 밝혔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겸손하고 수줍은 성격으로 언론에 모습을 별로 드러내지 않는것으로 유명한 모디아노는 7일 스톡홀름 스웨덴 한림원에서 행한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강연에서 미래 세대의 소설가들이 《호메로스 이후 모든 세대들이 해온것처럼 (문학의) 영속성을 지킬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모디아노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붙잡을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시키고 나치 점령 당시의 생활상을 드러냈다》고 선정리유를 밝혔다.
모디아노는 파편화된 기억을 통해 작품을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제2의 마르셀 프루스트》로 불리기도 한다. 모디아노는 이와 관련, 《불행히도 나는 프루스트의 재능과 솔직함으로 과거의 일을 기억하는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리유로 프루스트가 묘사하고있는 사회는 여전히 련속성을 유지하고있던 19세기 사회였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루스트의 기억은 정지화면처럼 매우 세세하게 과거가 다시 나타나도록 만들고있다. 오늘날 나는 건망증과 망각과 지속적으로 투쟁하면서 기억은 그 자체보다 더 불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같은 망각의 규모는 우리가 오직 과거의 단편과 단절된 흔적, 순간적이고 거의 파악할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포착할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이같은 큰 망각의 시기에 맞서 희미한 이야기들을 바다우의 빙산처럼 다시 보이도록 만드는것이 소설가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또 발자크와 디킨스,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19세기 작가들에 대한 향수도 일부 내비쳤다. 그는 《그때는 시간이 지금보다 느리게 흘렀으며 이같은 느림은 소설가가 에너지와 주의를 집중할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 시간은 점점 빨리 흐르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과 같은 시대의 작가들은 《과도기적》인 작가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터넷과 휴대전화, 이메일, 트위터 등에 익숙한 미래의 작가들이 《모든이들이 지속적으로 련결돼있고 우리 자신만의 령역이였던 친밀함과 비밀이 소셜네크워크들로 인해 잠식당하는 이 세상을 문학을 통해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문학 내지 소설의 죽음을 예견하는 일부 젊은 작가들과 달리 자신은 문학의 미래를 계속 락관하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노벨상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0일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료녕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