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지난 10일, 일본 민간단체가 주최한 '난징대학살 77주년- 생존자 증언 집회'가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많은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했습니다. 집회 주최자는 더 많은 일본인들이 그 참혹한 역사를 이해하고 과거를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86살의 아이이영 노인은 이 집회에 초청을 받은 난징대학살 생존자 중 한 명입니다. 1937년 12월, 난징시가 함락되었을 때 아이이잉 노인은 겨우 9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버지, 삼촌, 사촌 형 등 7명이 일본군에 잡혀갔다가 한 명만 중상을 입고 돌아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또 "나보다 세 살 더 많은 사촌누나가 있었는데 일본군에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증언을 듣고 난 일본 국민들은 깊은 사색에 잠겼습니다.
한 도쿄 시민은 "나는 2차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났으며 학교에서 난징대학살에 관한 내용을 배운 적이 전혀 없다"며 "하지만 사실은 반드시 인정해야 하고 진정으로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회 주최자는 "해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지에서 이 행사를 진행해 더 많은 일본 국민들이 진실한 역사를 마주하고 일본군이 전쟁 중 저지른 죄행을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집회 주최자 중 한 명인 히토쓰바시대학의 명예교수 다나카히로시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일본은 모두 침략국이었지만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는 크게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