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가요
  • 작게
  • 원본
  • 크게

권석정의 뭔걱정, 가요시상식에 천우희는 없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2.19일 09:44

제35회 ‘청룡영화상’에 이변이 일어났다. 배우 천우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그것이다. 독립영화 ‘한공주’의 주연을 맡은 천우희는 ‘공범’의 손예진.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 ‘집으로 가는 길’의 전도연 등 스타급 여배우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수상을 한 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고 소감을 말하고 눈물을 흘렸다.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영화의 좋은 배우가 수상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한공주’에 대해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입을 모은다. 흥행보다는 작품성과 연기를 봤기 때문에 천우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시상식의 역할은 여러 가지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대중이 미처 알지 못하고 외면한 보석과 같은 작품을 찾아내 제대로 된 평가를 내려주는 것이다. 이는 영화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대중을 이롭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가요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각 방송국에는 ‘가요대축제’ ‘가요대제전’ ‘가요대전’이 있다. 이 행사들은 원래 시상식이었다. KBS는 ‘가요대상’을 오랫동안 진행하다 2006년 시상식을 폐지하고 ‘가요대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MBC는 매 연말 ‘10대 가수 가요제’와 ‘한국가요제전’을 번갈아 열다가 2006년 ‘가요대제전’으로 정착했다. SBS는 ‘가요대전’이라는 이름으로 2006년까지 시상식을 진행하다가 2007년부터는 쇼만 열고 있다. ‘가요대전’ 올해 8년 만에 시상식을 부활시킨다고 밝혔다. 시상은 공식데이터(다운로드 횟수, 앨범 판매량, SNS 조회 수)를 토대로 한다.

시상식이 폐지된 가장 큰 이유는 방송국과 가수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소위 ‘나눠먹기’ 시상이 문제가 됐고 이로써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방송국에 밉보인 가수들은 아예 후보에서 제외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로써 방송국들은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시상식을 포기하고 연말 이벤트로서 대형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Mnet에서 주최하는 아시안 ‘뮤직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도 실상은 위 방송국들의 폐지된 시상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정준영이 특별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로큰롤!”을 외치는 웃기지만, 웃지 못 할 장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중도 ‘MAMA’가 공신력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불만도 늘어놓지 않는다.

이외에 ‘골든 디스크’는 인기투표, ‘멜론 뮤직 어워드’는 판매량으로 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가요 시상식이든 인기가 곧 수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한공주’나 천우희와 같은 보석을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인기가 아닌 작품성으로 상을 주는 음악시상식은 ‘한국대중음악상’이 유일하다.

가요시상식은 왜 이럴 수밖에 없을까? 한 가요 관계자는 “그림이 나오게 하려면 인기 있는 가수에게 상을 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문 심사위원을 통해 작품성으로 상을 주면 시청자가 모르는 가수가 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좋은 그림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지상파 3사가 모두 인기 아이돌그룹 모시기에 집중해 케이팝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이 과연 좋은 그림일까? 올해도 여느 때처럼 거의 똑같은 출연진, 별반 다를 것 없는 무대, 비슷한 실수가 이어진다면 시청자들은 TV 브라운관을 보는 내내 인내력 테스트를 받는 기분이 들 것이다.

텐아시아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25%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25%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브브걸 멤버였던 유정이 '브브걸'을 탈퇴하는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유정은 탈퇴 심경을 전하며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같이 약속한 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사진=나남뉴스 와이프에게는 필요한 신발 한 켤레 사주지 않고 친구들에게는 술자리 비용을 턱턱 내는 고딩엄빠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오는 24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8회에서는 김지은, 김정모 청소년 부부가 출연한다. 극과 극 통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장영란이 6번째 눈 성형수술을 받은 뒤 자녀들의 솔직한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한의사 남편 한창과 두 자녀와 외식에 나선 장영란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 장영란은 아이들이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연합뉴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두고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회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한 후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