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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의 번영을 위해 혼신을 다 하렵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12.19일 09:59
(흑룡강신문=하얼빈)강효삼 특약기자 = 키는 작은 편이지만 매우 다부지고 사업에 책임감이 높을뿐 아니라 공명정대한 지영해(45세)촌장은 촌장이 되기 앞서 마을 툰장으로 전공으로 촌의 회계,부촌장 등 골간으로 있으면서 촌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잘 해결해주어 촌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1년부터 정식 촌장직책을 맡게 된후 지금까지 촌민들을 위해 로심초사하면서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현 조선족촌들 거의가 그러하듯 태양촌도 대부분 조선족들이 경작지를 외지농호들에게 임대하는 가운데 적지 않게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어떤 농호에서는 장원하게 타산하지 못한데서 2027년까지 무당 400원, 지어 250원의 아주 낮은 비용을 받고 맡겼는가하면 (현재 무당 950원씩)어떤 농호는 토지를 그저 주다싶이 하였다.하지만 점차 토지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면서 잘못된 협약을 시정하려 하여도 대방이 응하지 않기에 쉽게 해결이 되지 않아 몹시 안타까와 했다. 그럴 때마다 지영해촌장은 팔을 걷고 나섰다. 이는 시끄럽고 폼도 많이 들지만 촌민들의 절실한 리익과 관계되는 일이라 여러가지 경로를 통하고 방법을 강구하여 한집 한집 불공정한 협약을 바로 잡아주었는데 이미 세집이 해결을 보았고 두집도 조만간 해결이 될 전망이다.

  한편 태양촌에서는 조선족촌을 지키기 위해 촌민위원회의 동의 없이는 함부로 외지호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였지만 일부 사람들이 사사로이 주택을 팔아버리면서 외지호들이 마을에 들어와 토지 임대비문제, 집터분쟁, 등이 심심찮게 일어났는데 그때마다 지촌장은 좌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년말이였다.워낙 한해 농사가 끝나기 바쁘게 다음해의 계약을 재촉하던 외지호들이 한호도 나서지 않았다.그네들이 제기한 리유라면 생산원가와 인건비는 올랐는데 곡식값은 오르지 않고 임대비가 높아 농사를 지어도 별반 리득이 없다는것이다. 그러나 진짜 원인은 그게 아니였다.임대비를 낮추기 위해 도급자들끼리 일부러 짜고들어 시간을 늦추고 있는것이였다.그리하여 설명절이 가까와 올 때까지 태양촌에서는 단 한헥타르도 도급주지 못한채 500여핵타르의 광활한 토지가 그대로 남아있어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였다. 이에 지촌장은 촌민들과 협의하고 매무당 천원씩 하던것을 50원을 낮추어 950원으로 하였다.그래도 3분의 1의 면적밖에 임대주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임대비를 낮춘다면 촌민들의 리익이 손해받게 된다. 그리하여 이제 토지 임대만 믿지 말고 "자기 농사 자신이 짓는것"이야말로 토지소유권을 보장하고 조선족촌을 조선족촌답게 지켜갈수 있는 확실한 보증이 된다는것을 인식하고 전화위복이 될수 있게 주식형합작사의 형식을 도입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짓기로 결정하였다.물론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고 동요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촌장 지영해의 확고한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사람들을 데리고 세차레나 한국 전라북도의 주요 농업지구인 김제에 가서 고찰하면서 그곳 농장주로부터 무경운 점종직파(논을 갈지 않고 20년간 경영한 곳)에 대한 경험소개를 경청하였고 익산군과 평택 등 직접 농사를 짓는 곳에 가서 논두렁 짓는 기계, 비료 살포기, 종자발아기, 황금직파기 등 현대농업에 필요한 기계를 들여왔다. 지촌장이 선택한 이런 과감한 조치는 토지임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태양촌에서 자체로 농사 지을 치비를 서두르는것을 본 어떤 도급자들은 더는 요구를 높이거나 시간을 끌지 않고 토지임대를 서둘렀다. 하여 올 3월하순까지 태양촌에서는 전 촌 500핵타르의 면적중에서 430헥타르의 면적이 임대되였다.

  그래도 남은 토지에 대해서는 더는 임대하지 않고 다음해부터는 주식형합작사를 꾸려 대면적에 농사를 지을 타산으로 지촌장은 자신이 직접30여헥타르의 농사를 지었는데 모내기를 하지 않고 원가가 적게 드는 직파를 했지만 무당 천근을 수확하게 되였다.

  인간에겐 생각하는것이 중요하다.어떤 생각이 있으면 어떤 행동이 있게 미련인바 토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먼저 인식하고 자신이 촌장책임을 지고 있는한 어떻게 하면 촌민들의 리익을 도모하고 마을의 토지자원을 지키겠는가를 로심초사하던 그는 촌민들을 위해 또 한가지 큰일을 하였다.그것인즉 상지시농업위원회 외자 유치국을 통해 산동성 림기 동두식품유한회사에서 흑룡강성 수전지구에 와서 합작 할 상대를 애써 찾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후 이는 주식형 합작사를 꾸리는것 못지 않게 촌민들에게 리익을 주고 토지자원을 지킬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그는 주동적으로 그들과 협상을 진행하였다. 산동성 림기 동두식품유한회사는 전문 쌀제품을 가공하여 판매하는 큰 회사인데 이들은 흑룡강의 쌀 질량이 좋은것을 보고 직접 흑룡강에 와서 대면적의 수전을 맡아 자신들이 생산한 쌀로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려 하였다. 그러나 알맞는 상대를 찾지 못해 4년동안이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지촌장은 여러모로 따져본후 그들과 합작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올 7월부터 그들과 교섭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는 중대사인만큼 혼자의 의도만으로 안되고 더우기 조급하게 서둘러 일을 망칠수도 있기에 그는 계약서에 제기한 쌍방의 조항을 놓고 곰곰히 따져보면서 관련 전문가의 자문까지 받았다. 그리고 촌민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농호들과 직접, 혹은 한국에 가 있는 사람들과는 전화련락을 통해 일일히 상담을 하였다. 그렇게 하여 하나하나 계약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받은후 최종 계약에 사인을 했다. 현재 동두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태양촌의 경지면적은 3350무이고 기간은 13년간이다. 전체 농호중 절반이상이 이 계약에 참가하였다. 이렇게 되면 농호들이 더는 토지임대를 두고 해마다 임대자와 줄당기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토지소유권이 흔들리는 경향도 방지할수 있다. 게다가 흉년이 들어도 관계없이 수입이 온당하다.

  물론 여기에도 파동이 없는것은 아니였다. 지금까지 토지를 임대받았던 외지 농호들이 이렇게 하면 자신들에게 차례지는 토지가 없어지기에 임대비를 올려 주겠다고 유혹하는 등 협약이 이루지지 못하도록 뒤동작을 한데서 협약에 동조하는 일부 농호를 괴롭히는가 하면 이를 주도한 지촌장를 위협공갈하기도 하였다.

  지금 동두식품회사에서는 계약을 체결하기 바쁘게 엄동에도 쉬지 않고 20여만원을 투자하여 수로를 파고 모래를 운반하는 등 작업을 다그치고 있다.

  지영해 촌장의 촌에 대한 사랑은 이뿐만이 아니다. 올들어 상급의 지시에 쫓아 토지확권을 할 때였다. 태양촌 2조의 농지를 맡아짓는 외지호들가운데 황무지가 많아 논을 개간한 농호들이 있었는데 그 땅을 아예 자기땅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이에 지촌장은 상급 관계부분과 배합하여 그네들이 허락없이 점유한 토지를 모두 태양촌의 소유로 도장 박고 법적수속까지 마쳤는데 이렇게 하여 되찾은 토지 면적만 해도 400여무가 된다.

  태양촌은 원래 두개 촌이 하나로 합쳐 일곱개 자연툰으로 널려있다보니 자연 부딪치는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이 모든것이 촌의 법인대표인 지촌장에게 차례진다. 그래서 지촌장은 늘 바쁘다. 올 가을에도 촌사업에 바쁘게 뛰다보니 가을조차 제때에 못하여 하마트면 힘들게 지은 곡식이 눈더미속에 파묻힐번 하였다. 마을을 지키기 위하여 단 몇세대밖에 남지 않는 마을에서 몸이 불편한 모친을 모시고 살면서 농사를 지을라, 촌사업도 할라 늘 바쁘게 돌면서 그때문에 집 식구들이 고생하는것을 보면 촌장사업을 포기하고도싶고 하고저 하는 일이 잘 안될 때는 혼자서 울기까지 했다는 지영해촌장이다.그러나 자신을 믿어주고 받들어주는 촌민들이 고마와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로심초사한다는 지영해촌장, 이제 곧 닥쳐올 촌장선거를 앞두고 만일 촌민들이 의연히 자신을 믿어 촌장직책을 맡긴다면 또다시 태양촌의 번영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결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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