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준화 기자]역대급 무대가 탄생할 뻔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동시대 활약한 가수 임창정과 히트곡을 바꿔부르고, 명곡인 '소주한잔'으로 입을 맞췄다. 환희는 과거 속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후배 태연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대는 실망스러웠다. 두 사람은 좀처럼 음정을 잡지 못했고, 특유의 고음을 폭발시키지도 못했다.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26일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가요대축제'에 참석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방속 직후 환희는 "오랜만에 '가요대축제'인데 콘서트와 행사로인해 결국...노래하는 기계이고싶지만 사람이라 안 된다.조만간 다시 충전시켜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는 메시지를 SNS를 통해 전했다.
그의 말대로 플라이투더스카이를 연말 가요프로그램에서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특히 지난 9월 재결합해 발매한 정규앨범 '컨티뉴엄(CONTINUUM)'이 성공적이었기에 그들의 스페셜한 무대는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함께 무대를 꾸미는 가수가 소녀시대 멤버 태연, 그리고 동시대 활동하며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임창정이었으니, 또 그와 히트곡을 바꿔부르고 함께 부른다니. 이들이 무대에 올랐을 때 팬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했을 것이다.
하지만 노래 첫소절에 기대감은 무너져내렸다. 무슨 일인지 두 사람의 목이 잠겨있었고, 처음부터 음정을 제대로 잡지못하고 헤맸다. 결국 어렵사리 노래를 완창하는 것만으로 무대를 마치고 말았다.
실망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재 기량이 발휘됐으면 분명 역대급 무대가 탄생했을 터. 그간 모두에게 인정받는 발라드 가수로 실력을 입증해왔기에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이번 공연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실망보다는 아쉬움에 가까웠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한 관계자는 27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무대였던 거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플라이투더스카이는 3일 연속 단독콘서트를 개최하고 다음날 아침 바로 '가요대축제' 리허설에 들어갔다. 이날 중간에 또 행사가 있어 미니콘서트도 소화한 상황이었다"며 "목상태가 안 좋은 채로 바로 무대에 올라갔다"며 안타까워했다.
바쁜 일정과 열악한 음향 환경도 이들의 라이브 공연에 걸림돌이 된 듯보인다. 두 사람을 노래하는 내내 인이어를 만지며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가을 정규앨범 '컨티뉴엄(CONTINUUM)'으로 성공적인 컴백을 한 플라이투더스카이. 이들은 전국투어 콘서트와 각종 공연 무대에 서며 누구보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과 다양한 공연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는 것.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와 목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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