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골절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골절로 진료받은 인원은 모두 221만 2천 명으로, 5년 전인 2009년(187만 2천 명)보다 18.2% 증가했다. 특히 고연령층의 골절 환자가 크게 늘었다. 70대 이상 골절 진료 인원은 2009년 26만 4천 540명에서 2013년 40만 9천 75명으로 5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령층은 유연성, 평형감각 등의 신체적 능력이 떨어져 다른 연령층보다 골절 위험에 취약하다. 겨울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골절뿐 아니라 뇌진탕의 위험도 있다. 낙상 사고는 건강한 노년생활을 망치는 주 원인일 수 있으므로 평소 낙상이 나타났을 때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상사고를 부르는 위험 요소부터 알아 둘 필요가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먼저 어지럼증이 있으면 낙상에 좀 더 조심해야 한다. 어지럼증이 심할수록 계절이나 실내외에 상관없이 어지럼증으로 인한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 여기에 골다공증까지 앓고 있으면 어지럼증으로 인해 넘어지면서 골절상까지 입을 수 있다. 이는 똑바로 서 있는 능력, 특히 움직이면서 중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귓속의 평형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일 수 있다. 이 경우 병원을 방문에 위치 교정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이는 귓속 림프액에 떠다니는 결석조각을 원래 자리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리 근육이 약해 몸을 받치기 어려운 것도 부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을 높인다. 발목과 무릎이 약해지면 체중 부하를 견디기 힘들고,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져 길의 작은 굴곡에도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쉽다. 이 경우 운동을 통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 도움된다.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의자 등받이를 붙들고 발가락 끝으로 서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도 다리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노인은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골절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심장 활동이 약해져 부정맥이나 저혈압이 생기면 낙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뉴캐슬대학 심장병 전문의 로스 앤 케니 박사의 실험 연구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넘어져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은 경험이 있는 노인에게 심박조율기를 이용한 결과 넘어지는 횟수가 70%가량 줄었다. 따라서 평소 자주 넘어지는 노인 중 맥박이 약한 경우 심장 기능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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