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항인 인천국제공항.
이렇게 인천공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가는 환승객들을 유치하면서 동북아 허브공항의 꿈을 키워왔는데요.
실제 세계 유명 공항들도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환승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천공항의 환승객이 줄어들면서 동북아 허브공항 전략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은 725만 명.
46만 명 줄어들어 역대 최대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개항 직후인 2003년 3만 명, 2010년 7천 명 정도 환승객이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감소폭이 큽니다.
◀ 유광의 교수/한국항공대 ▶
"항공계통 연결성이 줄어들면 공항이 속해 있는 도시의 국제성이라든지 경제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고…"
가장 큰 원인은 중국과 일본이 국제선 직항노선을 늘리면서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또 두바이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미레이트 항공 등이 저가 항공권을 팔면서 동남아 승객들이 인천공항보다 두바이공항을 거쳐 가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저가항공사가 일본, 중국 등 근거리 노선을 확대하면서대한항공이 수익성 높은 직항좌석을 늘린 것도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해 줄어든 인천공항 환승객 46만 명 가운데 43만 3천 명이 대한항공 환승객의 감소분입니다.
◀ 지수희/인천공항 항공마케팅처장 ▶
"국적 항공사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안 마련에 나선 인천공항은 환승 시간을 3시간에서 4시간으로 평균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고 알이탈리아등 해외항공사 유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유럽이나 미주 여행사가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