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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TV] '압구정백야' 임성한, 황당史 '죽음·방귀·시청률 성공적'

[기타] | 발행시간: 2015.02.04일 11:33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역시 임성한이다. '오로라공주'에서 끝났을 줄 알았던 임성한 작가의 황당무계한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에서는 조나단 역의 김민수가 죽음으로 하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나단이 죽은 방법은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백야(박하나)와 결혼한 후, 행복한 신혼을 꿈꾸던 새신랑은 시비가 붙은 건달들과 다툼을 벌이다 벽에 부딪혀 죽고 말았다. 말그대로 '툭하고 쳤는데 억하고 죽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조나단은 눈을 감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조나단 역의 김민수는 절대 눈을 감아서는 안 되는 '동공 연기'를 해야만 했다.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그가 눈을 깜빡이는지 주시하게 되는 한편, 눈이 빨개지면서 고통을 참는 모습을 안쓰럽게 보게 됐다..

눈을 부릅 뜬 채로 죽은 조나단은 안타깝기 보다는 공포스럽고 안쓰러웠다. 임성한 작가는 눈을 못 감고 죽을 정도로 많이 억울하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동공에 초점을 맞춘 점은 아이러니하다.

'꼭 이렇게 죽였어야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임성한 작가에게는 그리 황당한 죽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늘이시여'에서 이숙은 '웃찾사'를 보다 포복절도하다가 죽었고, '오로라공주'에서 임예진은 유체이탈을 경험하고 충격을 받아 사망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조나단의 죽음에 대한 황당스러움은 시작에 불과했다. 맹장 수술로 입원해 있던 조나단의 엄마 서은하(이보희)는 남편 조장훈(한진희)로부터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서은하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오열했다. 마음 속으로는 백야가 자신을 타박할 것을 걱정하는 한편, '하늘의 뜻인 것이다. 우리 집 못들어오게'라고 생각했다. 이때 서은하는 그동안 원했던 방귀를 뀌었다. 서은하가 민망스러워하는 가운데, 간병인은 "어머 가스 나왔네"라며 기뻐했다.

극 중 사람이 죽고 모두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방귀신'을 꼭 넣었어야 했을까. 친딸인 백야가 자신의 며느리가 되지 않았으니 서은하의 속은 시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방귀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 장면은 황당함을 넘어 코미디에 가까웠고, 어이없는 웃음만 짓게 했다.

그동안 '압구정백야'의 전개는 임성한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얌전했다. 임성한은 마치 이날 방송만을 기다린 느낌이다. 작가가 좋아하는 엄정화의 '초대'의 가사 같이 말이다.

앞서 백야의 오빠 영준(심형탁)의 죽음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심형탁은 애초에 특별출연이었고, 그의 죽음은 예견되어 있었다.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조나단의 죽음은 급작스러웠다. 최종적으로 백야와 장화엄(강은탁)을 연결시켜 주기 위해, 조나단이 사망할 수도 있겠다 예상은 됐지만 이렇게 결혼을 한 날 황당하게 죽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와 관련해 MBC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성한 작가는 1월 초 배우 김민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조나단의 죽음에 대해 설명했고, 배우 역시 스토리 전개상 피할 수 없는 죽음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히며, 논란이 생길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시청자들은 임성한 작가가 황당하게 극본을 쓰는 이유에 대해 화제몰이와 시청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15.4%(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앞서 임성한 작가는 '오로라공주'에서 "암세포는 생명이다"라는 발언과, 10명이 넘는 사람을 죽여서 하차시키면서 화제를 모았다. 논란이 생길수록 임 작가는 즐기는 듯이 사람을 죽였고, '오로라공주'는 '데스노트'로 불렸다. 임성한 작가는 그때의 희열이 그리웠나 보다. 부디 '압구정백야'에서는 '데스노트'가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본다. 조나단이 처음이자 끝이기를.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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