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조선명탐정2'의 배우 오달수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큰 의미 없습니다."
누적 관객 동원 1억명을 돌파한 최초의 한국배우 오달수가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오달수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개인 통산 1억 관객을 돌파한 데 대해 "영광이라기보다, 저는 그저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오달수는 "(제가 그간 모은 관객이) 1억명이다라고 한다면 재미있는 소식 아닌가"라며 "주변의 재미있는 소식 중의 하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오달수는 "그런 통계를 내는 사람도 다 심심하니까, 재미있자고 하는 일일 것"이라며 "큰 의미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배우는 물론 연기를 즐기면서 해야겠지만 배우나 감독도 그렇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하나만, 관객을 바라보고 간다"며 "행복한 일이겠으나 이면을 딱 들여다보면 쓸쓸하고 외롭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1억명 의 관객을 동원해도 그렇나?"라는 질문에 "3억 명을 동원해도 쓸쓸할 것"이라고 응수하며 "그게 매력이다 매력. 그것 때문에 연기를 하는 것이다. 관객에게 언제든지 퍼주려 하고 다 퍼내고 나면 허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1990년 연희단거리패 단원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오달수는 2002년 '해적 디스코왕 되다' 이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개성있는 마스크, 캐릭터로 작품마다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스틸러로 활약해 왔다.
특히 최근 1300만 관객을 넘긴 '국제시장'을 비롯해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무려 5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한 오달수는 출연한 영화들의 누적 관객이 1억명을 넘는 최초의 한국 배우로 기록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국제시장'으로 화려하게 새 해의 문을 연 오달수는 오는 11일 새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개봉을 앞뒀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편에서 그는 김명민이 맡은 명탐정의 단짝인 서필 역을 맡아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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