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일본 녀성(20세)이 관광가이드를 자처한 남성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신고에 따라 경찰이 이 남성을 추적하고있다고 인도 NDTV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8일 북서부 라자스탄주 주도 쟈이푸르에서 만난 이 녀성에게 오토바이로 시내를 안내해주겠다고 접근해 쟈이푸르에서 60여키로메터 떨어진 마을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고 현지경찰은 전했다.
피해녀성은 이 남성이 준 음식에 약물이 섞여있었던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 동부 보드가야에서는 22세 일본인 녀성 연구원이 관광가이드를 포함한 인도 남성 5명에게 3주간 감금돼 집단성폭행당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로탁에서는 지적장애로 치료받던 네팔 출신의 28세 녀성이 알몸으로 신체가 훼손된채 길옆에 숨져있는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9일 이 녀성을 집단성폭행한 혐의로 남성 8명을 체포했으며 9번째 용의자를 추적하고있다고 NDTV는 보도했다.
이 녀성의 언니는 1일 동생의 실종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녀성단체 회원 수백명은 8일 뉴델리에서 경찰의 늑장 대응을 성토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도에서는 2012년 12월 한 녀대생이 남자친구와 함께 뉴델리 시내에서 심야 뻐스를 탔다가 운전자 등 6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해 숨지면서 전국적인 성폭력반대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후 정부는 성폭력피해자 사망시 가해자에게 최고사형을 내릴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일선 경찰서에 성폭력 담당 녀성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조치를 했지만 성폭력범죄는 줄어들지 않고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 자료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성폭력범죄는 2012년 2만 4923건에서 2013년 3만 3707건으로 늘어나 하루 평균 92.3건인 셈이였다고 현지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보도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