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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러보면 그때 그시절이 생각난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4.07일 17:35
《기억속의 60년》-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주년 특별기획(5)

—원로 작곡가 동희철선생이 작곡한 추억속 연변대중가요들을 만나본다


고향산기슭에 올라서니


사철푸른 소나무 반겨주고


장원들 노래소리 들려오누나


아 사랑스런 산천아

아 내 정든 고향이여


조국의 변강이여~


김경석 작사, 동희철 작곡으로 된《고향산기슭에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초기인 1955년도에 창작되여 지금까지 줄곧 반세기도 넘게 애창되여온 연변의 대표적인 대중가요 명곡이다.


일전에 기자는 《고향산기슭에서》의 작곡가이며 연변대중음악창작의 선구자인 저명한 작곡가 동희철선생(85세)을 만나 선생이 창작한 노래들을 위주로 흘러간 기억속의 연변대중음악들을 다시 한번 만나볼수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동희철선생의 이름을 떠올리면 한때 연변사람들의 귀에 익숙했고 입에 올라 널리 불리웠던 허다한 대중가요들이 기억의 저편에서부터 그때 그시절의 추억을 싣고 달려온다.

《고향산기슭에서》는 동희철선생이 작곡한 대표적인 대중가요이다. 이 노래는 1955년도에 동희철선생이 연변제2고중에서 음악교원으로 있던 시절에 모아산으로 학생들과 들놀이를 갔다가 당시 학생회 문예부장이였던 김경석이 즉흥적으로 지은 가사에 단 곡이다.

동희철선생에 따르면 1950년부터 1955년사이에 청년들에 대한 애국, 애족, 애향 교양을 심도있게 진행하던 력사적인 배경하에서 창작된 《고향산기슭에서》는 고향 연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정감을 보는듯이 그려내고 긍지있게 노래했다. 《고향산기슭에서》는 발표되자마자 인차 대중들속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널리 애창되였다.

《고향산기슭에서》는 1957년도에 중문으로 번역되여 출판됨과 동시에 중앙인민방송국에서 방송되면서 전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였으며 1962년도에는 자치주창립10돐에 즈음해 우수창작상을 받아안음과 동시에 장춘영화촬영소의 영화 《려명》의 주제곡으로까지 선정되게 되였다.


이 노래와 관련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어느 한번 북경에서 전국 여러 민족 음악인들이 모인 련환만회에서《고향산기슭에서》노래가 흘러나오자 마침 사회자가 이 노래는 연변에서 오신 조선족 동희철선생이 작곡한것이라고 소개하게 되였다. 그러자 춤을 추고있던 신강의 젊은 녀가수가 무작정 동희철선생한테 달려와 반갑다면서 얼굴에 키스벼락까지 날려 당시 총각이던 동희철선생이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당황해했다고 한다. 그만큼 당시《고향산기슭에서》의 인기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높았던것이다.


지난세기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세차게 불어친 문화대혁명의 10년대동란 세월속에서 동희철선생도 연변인민방송국 음악조 조장사업을 정지당하고 가족들을 거느린채 돈화현의 산간농촌에 내려가지 않으면 안되였다.


비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농촌생활이였지만 동희철선생은 농촌청년들을 이끌고 농촌문화생활을 풍부히 하기위해 로심초사했는데 문예선전대를 무어 전 현적으로도 우수선전대로 크게 이름을 떨치였다. 당시 동희철선생은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우리들에게 익숙한 노래들인 《손풍금타는 총각》 《모를 내자》 《논김매기 노래》 《벼꽃타령》 등 농촌제재의 가요들을 많이 창작하였다. 그중 《손풍금타는 총각》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고있으며 당시 특정된 시대배경하에서의 농촌청년들의 생활과 사랑을 생동하게 그려내고있다.


일터에서 말없이 일만하던 그 총각


밤이면 이때마다 손풍금을 타네


달빛도 청량한 7월의 밤


마을에 들려오는 손풍금소리


누구를 들으라고 신나게 타느냐, 신나게 타느냐…


1972년, 정책시달로 다시금 연변인민방송국 음악조에 복직한 동희철선생은 문화대혁명이후 중국조선족방송에서 조선족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반수이상은 되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더 많은 작품들을 창작하기 위해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창작에 정열을 몰부었다.


이 기간 발표한 작품중에서 《산간마을에 드리는 노래》가 유명하다.

해맑은 하늘가에 꽃구름피고


전야엔 푸른물결 넘실대누나


우리가 지나온 길 몇백리더냐


이 산골 언덕찾아 마음은 꽃피네


아, 간곡한 나의 념원 내 마음이여

영원히 그대 품에 돌아 왔노라


산간마을 농촌에 뿌리박고 고향건설을 다짐하는 청년세대들의 모습이 그려진 이 노래도 우리가 지나온 기억속의 한 시대의 배경과 그림자이다.


1976년, 10년대동란이 검은 구름이 걷히고 4인무리가 분쇄되자 우리 민족 음악도 다시 방송을 통해 제자리를 찾게 되였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고린내 나는 아홉째》로 몰리운 교원들에 대한 사회적 지위와 시각은 낮았다.

이러한때에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때마다》(김철 작사)가 동희철선생의 손을 통해 세상에 고고성을 울렸다.


1978년도 음력설을 전후해서 발표된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때마다》는 수천수만의 청년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절절한 숭경의 마음이 담겨져있으며 문화대혁명의 시련속에서 학생들에게 조리돌림당하면서 억울함을 당한 허다한 교원들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는 결정적인 노래로 작용했다.


별들이 조으는 깊은 밤에도


꺼질줄 모르는 밝은 저 불빛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때마다


내 마음 언제나 뜨겁습니다.


아, 우리 선생님 존경하는 선생님


내 마음 언제나 뜨겁습니다.


이 노래는 발표된후 인차 전사회적으로 교원들을 존경하고 교원들의 로동을 존중하는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때마다》는 1984년 북경체육관에서 있은 전국새해맞이 문예야회에서 500명의 중학생들이 대합창으로 불러 전국에 널리 울려퍼졌으며 전국의 각 방송국과 신문잡지들을 통해 륙속 소개되였다.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때마다》는 중앙인민방송국 소년합창단의 고정종목으로 되였을뿐만아니라 중국음악통일교재에 편입되여 애창되고있다. 동희철선생은 60여년의 음악생애를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이미 500여수의 가요들을 창작했다고 한다.

한수의 좋은 노래는 세월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쉰다. 동희철선생의 음악작품들을 하나하나 들어보면 우리가 살아온 한 시대, 한 시대가 영화필림마냥 눈앞에서 클로즈업되여 나타난다. 동희철선생의 음악작품이 우리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고 또 지금까지 널리 애창되는것은 선생의 독특한 음악적 창작스찔에 있지않을가 싶다.


중국조선족의 저명한 음악가인 안국민선생은 《동희철선생의 음악작품들은 서정가곡의 선률이 류창하고 사람들의 입에 쉽게 오르며 깊은 철리성, 사상성, 예술성이 보여지며 조선민족의 풍격이 뚜렷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동희철선생은 《좋은 노래는 그 시대의 시대성이 있을뿐만아니라 새로운 창조가 있으며 우리 범위의 분위기를 떠나지 않으면서 또 새로운 창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희철선생은 특히 개혁개방이후 외국음악 특히는 한국음악이 많이 들어왔는데 연변의 대중들이 수요하는 문화정서를 떠나서 너무 외국의 음악적인 분위기들만을 교조적으로 본따는데 우리의 색갈과 군중기초가 없어서 안타깝다고 지적, 음악은 세월속에서 변해야하는것은 옳지만 너무 실제와 군중기초를 떠난다면 이는 분명히 잘못된것이며 우리의 색갈과 군중기초가 있는 우리의 음악을 음악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어내야 할것이라고 부언했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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