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털털한 엠버도 결국 여자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여군 8인이 악명 높기로 유명한 고산유격장에서 혹한기 유격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군들은 연예인이라고, 예능이라고 인정사정를 봐주지 않는 꿀성대 교관의 혹독한 훈련에 점차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꿀성대 교관의 통제에 따라 고산유격장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외줄다리 훈련’에 돌입했다.
‘외줄다리 훈련’은 지면으로부터 20m 높이의 산속에 설치된 외줄에 의지해 이동해야 하는 난이도 최상급의 코스. 교관들의 지시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엠버는 꿀성대 교관에게 폭풍 질문을 쏟아냈지만 마음이 급했는지 자꾸 버벅거렸다.
버럭하기 일쑤였던 꿀성대 교관은 엠버의 질문을 차분히 해석해주며, 대답 또한 천천히 들려줬다. 엠버는 의외로 자상한 그의 모습에 다소 놀란 모습이었다.
더 드라마틱한 순간은 '외줄다리 훈련'이 본격화 될 때 였다. 여군특집 1기에도 등장했지만 한 번도 선글래스를 벗은 적 없어 궁금증을 유발했던 꿀성대 교관은 이날 쏟아지는 비 때문인지 선글래스를 벗고 처음으로 민낯을 드러냈다.
외줄다리 앞에 선 엠버는 우연히 꿀성대 교관의 얼굴을 보았고, 예상 외로 잘생긴 그의 얼굴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엠버는 교관의 얼굴을 넋 놓고 바라보다 관등성명도 틀리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엠버는 제작진에 "선글래스를 벗었는데 교관의 눈이 정말 예뻤다. 개인적으로 강한 남자이지만 웃으면 귀여운 사람을 좋아하는데 꿀성대 교관이 그렇다라. 눈, 코,입이 다 퍼펙트하다.꿀성대 교관이 이상형에 가깝다”고 깜짝 고백했다.
또 엠버는 몹시 쑥스러워하며 "운명이라면 다시 만나지 않을까요?"라고 말해 시청자를 더욱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털털하다 못해 남성스러웠던 엠버가 이성을 보고 호감을 드러내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처음이기 때문. 엠버도 호감이 가는 남성 앞에서는 얼굴이 붉어지는 여자였던 것이다.
엠버는 이 처럼 매번 반전의 매력을 노출하며 여군특집2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말은 서툴지만 훈련은 가장 완벽하게 소화하는 '지.아이.엠버'로 활약하다가도, 의외의 순간에 가장 여성스런 면모를 보여준 멤버이기도 했다.
이 같은 엠버의 모습은 단순히 화장을 하거나 여성스런 원피스를 입는 비주얼적인 변화 보다 더 신선하게 다가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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