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 이후 수도 베이징의 부동산 시장 회생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
춘제 후 첫 주(2월23일~3월1일) 베이징 일반주택(商品房·상품방) 거래량 및 거래면적은 1117채, 10만6900㎡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92%, 73%씩 급증했다고 아주경제가 재일재경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2월 전체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베이징주택건설위원회(北京住建委) 통계에 따르면 2월 베이징 일반주택(임대주택 포함) 거래량은 4678채로 집계됐다. 직전월인 1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51.71%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대비는 무려 110.6% 급증해 부동산 시장의 겨울이 곧 물러날 것임을 암시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출시된 중국 주요 도시의 구매제한령 해제 및 주택대출기준 완화 등 미니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경보(新景報)는 3일 2월 거래일수가 21일에 불과했던 점을 들어 베이징 거래량 증가세가 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거래일이 적음에도 거래량이 늘었다는 것은 수요 증가에 대한 방증으로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베이징 당국의 주택공적금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쏠릴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다.
사실 중국 집값 하락세는 여전하다. 중국 지수연구원이 발표한 2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평균 3.84% 떨어졌다. 하지만 베이징 등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서서히 늘고 증가폭도 확대돼 부동산 시장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추측이 고개를 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