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인도에서 지난 5일 시민들이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성폭행범을 끌어내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년 전 인도 버스 내에서 발생한 23살 여성 성폭행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이 국내 방영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폭행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진 가운데 발생한 것입니다.
인도 시민들이 성폭행범 칸을 교도소에서 끌어내 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지난 5일 인도 시민 2천 명이 나갈랜드주 디마푸루 교도소에 갇혀 있던 성폭행범을 끌어내 밧줄로 묶은채 구타하며 7km를 행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시위자 대다수가 학생이었기 때문에 공중에 총을 쏘며 경고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진압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성폭행범이 이미 숨진 후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분노한 시민은 숨진 성폭행범의 시신을 끌고 상당한 거리를 더 행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NDTV는 성폭행범은 방글라데시에서 온 불법 이민자로 지난달 여학생 성폭행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 발생 하루 전 인도 시민들이 정부에 성폭행범을 처벌할 수 있도록 맡겨달라고 요구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24시간 후 인도 시민들이 교도소에 몰려와 문을 부수고 들어가 성폭행범을 끌어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2년 인도 버스에서의 여성 성폭행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정부에 의해 국내 방영 금지 조치가 내려져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현재 인도 내의 모든 방송사에 방영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영국 BBC도 인도 정부의 법률 통지를 받은 상황입니다.
이에 영국 BBC는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 피해자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받았고 이로 인한 참혹한 범죄사건을 깊이있게 파헤치게 됐다면서 다큐멘터리가 영국에서 방영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진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인도 방송사는 현재 피해자의 아버지가 방영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보가 발달한 현재 과연 방영 금지령으로 성폭행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데 대한 여론의 항의가 수그러들지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입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