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자신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정하는 시점을 통일 이후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이 17일 입수한 김정은의 지시문 '2014년 10월 24일 당중앙위원회 선동선전부 책임일꾼들과 한 담화'에 따르면 김정은은 "동무들이 새해부터 나의 생일을 국가적 명절로 지정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시문에서 "내가 동무들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선대수령들이 창시한 주체의 혁명위업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에 있고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눈앞에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어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공화국에 대한 고립압살 책동으로 말미암아 우리 조국의 하늘엔 침략의 검은 구름이 가실 날이 없고 우리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이시려는 수령님들의 숙원을 아직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