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다음주 녹화 없어
벌써 후속 예능 논의하며 움직여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폐지다.
한 방송 관계자는 20일 일간스포츠에 "KBS 2TV '투명인간'이 결국 폐지된다"며 "25일과 4월 1일, 호텔 편을 끝으로 막 내린다"고 밝혔다.
'투명인간'은 매주 금요일 녹화. 하지만 이번주 녹화가 전격 취소됐고 다음주 녹화도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 출연진에게 공식적으로 폐지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모두들 다음 녹화가 없는 것으로 폐지를 짐작하고 있다.
한 스태프는 "포맷 변화와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했지만 결국 폐지다"며 "이미 제작진은 후속 예능을 기획하며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권경일 CP는 앞서 "프로그램 폐지는 아니다. 컨셉트 변경은 급작스레 정한 게 아니다"고 밝히며 한 차례 폐지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포맷 변경에도 불구하고 전보다 시청률은 더 떨어졌다. 18일 방송분은 전국시청률 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국 폐지를 최종 결정한 것.
'투명인간'은 이달 초 포맷을 변경했다. 다양한 근무처를 방문해 직장인들의 생생한 업무 현장을 함께 체험한다. 그들 삶 속에 자리한 고충, 애환 등에 귀를 기울이며 깊은 공감과 소통을 이어나간다. 여기에 여섯 남자들에게 벌어질 예측불허 상황들과 이들만의 방식으로 직장인들의 삶을 헤아려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