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MH17 여객기는 러시아제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새로운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네덜란드 방송 RTL은 국립경찰 연구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원인에 대한 1단계 작업이 완료됐다면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독일, 영국, 폴란드에서 온 전문가들이 격추된 여객기 잔해를 정밀 분석한 가운데 러시아제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인 부크(BUK) M1-2 금속파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MH17 여객기는 지난해 7월17일 298명의 승무원과 승객을 태우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격추됐고,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네덜란드 안전위원회는 지난해 9월 예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고, "항공기는 외부로부터 다수의 고출력 물체에 관통됐으며 이 탓에 비행 중 여러 조각이 나 추락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는 아직도 누구의 소행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이 미사일로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반면 반군과 러시아는 이런 주장을 부인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확인된 새 증거로, 러시아가 무기를 지원한 반군이 항공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한층 힘을 얻게 됐다.
한편 국제합동조사단은 사고 원인을 알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격추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조사단의 공식적인 사고 보고서는 오는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