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고고학 발굴팀이 정글 유적지를 조사하던 중 파라과이와 가까운 곳에서 독일 나치 은신처로 추정되는 지역을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석조 건물들은 덩굴 식물로 두껍게 뒤덮여 마체테(날이 넓은칼)를 사용해야만 뚫고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1930년대 말 당시의 독일 동전 무더기 은닉처와 함께 "독일제" 표시가 된 자기 파편, 벽면의 나치 상징물 등이 발견됐다.
발굴팀을 이끈 다니엘 샤벨손(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은 "이 정도 엄청난 노력과 돈을 들여 그 당시 지역 사회의 접근이 아예 불가능한 곳에 외래 건자재를 써 이런 건축물을 지은 것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나치의 은신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2차 대전 중반에 나치는 패전 가능성에 대비해 최고 지도자들을 위한 피난처를 짓는 비밀 프로젝트를 갖고 있었다"며 "사막 한가운데, 산속, 벼랑, 이번 것과 같은 정글 한복판같이 접근이 어려운 곳들이 그 후보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에 발견된 장소는 파라과이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는 이점도 가졌다. 그들(나치 지도부)이 평온히 지내면서 보호나 방어에 유리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같은 은신처는 소용이 없게 됐다.
나치 정권이 붕괴한 뒤 그 지도부를 아르헨티나에서 받아준 덕분에 이들은 대놓고 살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나치 대원은 5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는 유대인 학살 실무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도 끼어 있었으며 그는 196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스라엘 특공대에 체포돼 이스라엘에서 사형됐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