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44명을 포함해 150명이 탑승한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항공기가 지난 24일 추락했다. 프랑스 마르세유 검찰은 추락한 저먼윙스 소속 항공기의 부기장이 고의로 항공기를 추락시킨것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리스 로벵 검사는 이날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항공기를 파괴하려 한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조종사가 조종실 문을 열라는 기장의 요청을 거절하고 려객기가 하강하도록 하는 버튼을 눌렀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기장이 조종훈련을 받던 기간 우울증을 앓아 쉬였던적이 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보도했다.
승객 수백명의 생명을 책임지는 항공기 조종사들은 어떤 심리검사를 받을가.
대부분의 승객은 조종사들이 수백명의 생명을 책임질수 있는 성격과 기질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엄격한 정신감정을 거쳤으리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선 영국의 대부분 조종사가 거치는 비행훈련학교는 정신적인 리유로 지원자를 걸러내지 않는다. 전적으로 비행능력만을 평가할뿐이다.
이후 항공사에 취직하게 되면 비행전 고강도의 종합검진을 받는데 여기에는 정신감정요소도 포함돼있다. 지원자들은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을 겪은적이 있는지는 물론 관심사나 가족관계 등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이 검사는 지원자의 대답에만 의존해 이뤄진다.
영국 민간항공국(CAA) 항공운항 책임자였던 마이크 비비안 기장은 이 검사에 대해 《(지원자들의 대답에) 믿을만한 요소가 있다. 우리는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에 따라 6개월~1년마다 받게 되는 종합검진은 대부분 키, 몸무게, 혈액·소변 검사 등 생리학적기능과 련관돼있고 정신건강 측면은 비중이 작고 일반적인 수준이다.
2006년 은퇴한 20년 경력의 전직 기장인 트리스탄 러레인은 《종합검진은 심전도와 소변검사, 혈액검사가 전부였다》며 정신건강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 대부분은 기술적인 능력과 관련한것으로 1년에 두번 시뮬레이터(模拟装置)검사와 경로확인검사 등을 받는다. 인사부 직원들과의 면담이 있지만 형식적이다.
러레인은 《인사부 직원들이 당신 생활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지만 어떤 정신적인 경향이 있는지 확인할수 있는 신경정신검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감정이 도움이 될수는 있다면서도 정신상태는 계속 변하기때문에 모든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을것이라며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조종실안에 혼자 있는것을 금지하는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련방항공청(FAA)은 이미 이 규정을 도입하고있으며 유럽도 같은 방안을 도입하는것을 고려하고있다.
CAA는 《저먼윙스사고와 관련해 드러난 사실들에 따라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함께 긴밀하게 조정하고있으며 영국 항공사들에 관련 절차를 재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