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25·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 지난시즌 나란히 53골을 터뜨렸다. 시선은 호날두에 쏠렸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사를 새로 썼다. 40골을 폭발시켰다. 한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었던 텔모 사라(1951~1950), 레알 마드리드 출신 우고 산체스(1989~1990)가 세운 38골이었다. 메시는 리그에서 31골을 터뜨렸다. 그래도 메시의 득점이 높게 인정받은 것은 호날두보다 골 순도가 높았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8개의 페널티킥이 있었지만, 메시는 4개 밖에 없었다.
올시즌에도 메시와 호날두의 발끝은 여전히 날카롭다. 둘의 득점 행진은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현재진행형이다. 메시는 호날두에게 맞춰져 있던 시선을 빼앗았다. 메시는 지난 1일 이미 게르트 뮐러(독일)가 보유하고 있던 한시즌 유럽 무대 공식경기 최다골(55골) 기록을 넘어섰다. 폭발적인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61호골을 작렬시켰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헤타페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31경기에서 39호골을 신고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또 코파 델레이 6경기에서 2골, 스페인 수페르코파와 클럽 월드컵 등 기타 대회에서 6골을 추가했다. 이젠 지난시즌 호날두가 세운 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 축구 전문매체 ESPN 사커넷은 '메시의 마법'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메시의 몸값이 호날두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호날두가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8000만파운드(약 1447억원)을 능가할 것'이라고 했다.
메시의 초점은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뮐러의 비공식 유럽 최다골(67골)을 넘어설 수 있냐는 것이다. 1972~1973시즌 뮐러는 정규리그와 유러피언컵을 합해 55골, 기타 경기에서 12골을 추가해 한 시즌 총 67골을 기록한 바 있다.
메시는 앞으로 최소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규리그 7경기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소 2경기, 코파 델레이 결승전 1경기 등이다. 갑작스런 부상만 없다면 경이적인 시즌 70호골 돌파는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