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음식점 종업원이 의문의 손님에게 1만2000달러(약 1300만원)의 ‘대박’ 팁을 받았다고 10일 미국 현지언론이 소개했다.
미네소타주 무어헤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스테이시 너츤이란 여성은 지난 1월 초 야간근무를 하다 한 손님이 두고 간 작은 박스를 발견했다. 너츤은 빨리 손님을 찾아 박스를 건네줬으나 그는 “당신이 가지라”며 박스를 너츤의 손에 쥐어줬다.
식당으로 돌아온 너츤이 박스를 열어보자 안에 1만2000달러의 돈이 있었다. 너츤은 범죄와 관련된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돈다발에서 마리화나(대마초) 성분이 검출됐고, 경찰은 마약자금으로 단정해 돈을 압수했다. 너츤이 “손님이 팁으로 준 것”이라며 반환을 요구하자 경찰은 “90일이 지나도 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90일이 경과해도 경찰은 범죄와 관련됐다며 반환을 거부했고, 너츤은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6일 “(돈이) 범죄와 관련됐다는 확실한 물증이 없다”며 너츤에 승소판결을 내렸다. 5남매를 키우고 있는 너츤은 “그동안 생활이 매우 어려웠는데 큰 돈이 생겨 이제야 한숨 돌리게 됐다”고 전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