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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증서냐 실제능력이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4.14일 09:10
작성자: 김희수

  (흑룡강신문=하얼빈) 취업을 하려고 면접시험에 참가하면 제일 먼저 묻는 것이 "원핑(文凭)"이다. 일반본과대학 졸업증이라도 내놓으면 고개를 끄덕이고 명문대학 졸업증을 내놓으면 "OK"이다. 만약 중등전업학교 졸업증마저 내놓지 못하면 무조건 탈락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원핑"만 있으면 다 된다는 말이 있다.

  대학졸업증이 없으면 어디서나 "인재취급"을 하지 않는다. 나쁘게 말해서 "사람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종의 원인으로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고 또 취직을 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대학 통신학부를 다녀서라도 졸업증서를 손에 쥐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위조군들에게 돈을 주고 가짜졸업증서, 가짜 학위증서를 사기까지 한다.

  중국에서 "원핑(文凭)"이라고 부르는 학력증서는 사회에서 중시를 받고 쓸모가 많지만 실제능력과 대등한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대학졸업증이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꼭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그와 대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그 이하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원핑(文凭)"은 옛날에는 관청에서 발급한 증명문서를 일렀는데 지금은 졸업증서, 학위증서를 이르는 말로 되었다. 지금 사회에서는 이것만 있으면 한 사람의 학력수준을 인정받고 취업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원핑"은 학력(学历)을 말해주는 것이지 학력(学力)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학력(学历)은 간단하게 말해 학교를 다닌 경력을 말한다. 여기에는 어떤 등급과 유형의 학교에서 배우고 졸업했는가, 어떤 학위거나 증서를 받았는가 하는 것이 포함된다.

  학력(学力)은 간단하게 학습능력과 지식수준을 말한다. 다시 말해 교육을 통하여 얻은 지식수준이나 기술따위의 능력, 교과서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응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실제능력을 말한다.

  학력(学历)이 아무리 높아도 실질적인 능력이 낮으면 업무수행능력도 떨어진다.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학력(学历)을 볼 것이 아니라 학력(学力)을 보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력(学力)은 겉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력(学历)을 말해주는 학력증서를 보게 된다.

  직장에서 인재를 모집할 때 누가 실제능력이 있는지 첫눈에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학력부터 보게 된다. 그럼 능력이 있다고 나서는 사람을 뽑아서 시용기간을 두고 관찰하다가 나중에 실제능력이 있는 사람을 정식으로 채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겠지만 대답은 "no"다. 학력증서를 보지 않고 모집했다가 다른 직장에 인재를 빼앗기면 어쩌겠는가? 필경 확률을 따져보아도 학력증서가 없는 사람보다 학력증서가 있는 사람 중에 실제능력자가 더 많을 것이 아니겠는가?

  이 사회에서는 학력이 높은 사람은 실제적인 능력이 낮아도 사회에서 존경받고 높은 경제대우를 받지만 실제적인 능력이 높은 사람은 학력이 낮으면 실질적인 능력보다 더 낮은 평가와 대우를 받게 된다.

  아직까지는 학력이 높을수록 어른 대접을 받는 사회이다. 그래서 죽도록 공부해 대학에 가야 하고 연구생공부를 해야 하고 박사학위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죽은 공부는 하지 말아야 한다. 죽도록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 아니다. 잠도 자고 운동도 하고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장하며 공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력만큼 또는 그 이상의 실제능력을 가진 인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 언제 어디서든지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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