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통계가 없지만 중국 서남변강에 위치한 운남성에는 약 3천명 좌우의 한국인과 천명좌우의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단다.
북시구 시민들의 놀이터 월아담공원호수에는 잉어떼들이 욱실거린다.
곤명에서 조선족들과 한국인들은 대부분 시내 북쪽의 북시구에 모여 살고있다. 북시구는 시내와 좀 떨어져 있지만 곤명의 주간선인 북경로와 관통되여 있고 고속시내뻐스인 k1선과 23선이 5분에 한번씩 오가므로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강동신성. 미경신성과 춘지성에도 많단다.
북시구에서 조선족 몇분을 알게 되었다. 흑룡강성 해림시에서 온 김영희씨는 곤명 모 한국회사의 과장으로 일하는데 이미 곤명시에 호적을 올린 상태였다. 그녀의 아들은 곤명음학학원에서 재학중이다. 그녀는 《운남의 쌀국수(米線)를 오래동안 먹지 않으면 먹고파서 못 참아요. 아마 운남사람이 다 되나봐요.》하며 운남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길림성 매하구시 우심정에서 온 박기환씨는 운남료식업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족중의 한사람이다. 농산품 한국수출로 고배를 마신적이 있는 그는 몇해전에 운남으로 이주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형제와 처가집식구들도 곤명에 정착하고 있었다.
부모들과 같이 10여년전 짠지장사로 운남에 왔던 길림성 통화시 삼과수향 조명촌의 함영호씨는 부모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자 한국인들과 같이 화훼농사를 짓기 있었다. 매하구에서 온 조선족처녀와 결혼하였는데 지금은 소학교에 다니는 귀여운 딸애까지 있었다. 딸애는 중국학교에 다니고 있었지만 부모가 조선족이다보니 우리말을 제법 잘하였다.
북시구 코리안거리에서는 끼리끼리 모여 회식하는 조선족들의 정겨운 모습도 가끔 목격할수 있다.
/글 사진 곽향금
편집/기자: [ 길신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