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4·사진)가 지난 3월 미군이 주도한 공습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현지 사정에 능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지난 3월 이라크 서부의 시리아 국경 근처 알바지 마을에서 미군의 주도로 펼쳐진 공습으로 생명이 위중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알바그다디가 부상에서 더디게 회복 중이며, IS 지휘 활동에 다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알바그다디의 복귀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IS의 '칼리프(caliph·이슬람 정치종교 지도자)'로 불리는 알바그다디는 알카에다의 지역 분파에 불과하던 IS를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 지역을 점령한 무장 세력으로 키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유력자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1년 그의 목에 현상금 1000만달러를 걸기도 했다.
[양모듬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