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젊고 유능한 고위 임원이 네팔 강진으로 사망하기 전 에베레스트 여행 중 거의 매일 SNS에 인증 사진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댄 프레디버그 구글 이사는 강진 발생 당일인 25일(현지시간)까지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즐거운 한때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
33살의 젊은 임원인 프레디버그는 구글에 2007년 구글에 입사했다. 그는 젊고 잘생겼다.
하루가 멀다고 올린 여행 사진에서도 그는 빛났다. 프레디버그는 텐트 안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또 조각 같이 생겨 찍는 사진마다 화보같았다. 훤칠한 키로 ‘모델 포스’를 풍겼다.
그는 재치도 넘쳤다.
프레디버그는 사고 전날인 24일 눈이 내린 산을 배경으로 철제 구조물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위험하지만 모닝 카푸치노를 멈출 수 없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프레디버그의 에베레스트 여행 사진은 22일차에 멈춰 있다.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st in peace)는 뜻의 약자 ‘RIP’를 남겼다.
프레디버그는 미국 영화배우인 소피아 부시의 전 남자친구이기도 하다. 부시는 트위터에 “지금 어떠한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이 슬프다”며 “내가 사랑하는 많은 이들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프레딘버그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고 나의 절친한 친구였으며 똑똑한 엔지니어였고 좋은 형제였다”라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