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타이완 식품안전이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타이베이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시장에서 유통 중인 찻잎과 허브차의 견본 추출물 검사 결과를 최근에 발표했습니다. 결과 25개 견본 가운데서 6개가 농약 잔류량이 안전기준치를 넘어서 불합격률이 24%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타이베이시 보건당국은 9개 종류의 찻잎과 16개 종류의 허브차를 포함한 총 25개 견본을 추출해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17개 견본품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고 이 가운데 6개는 잔류량이 안전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국화차의 경우 종양을 유발하는 물질인 디클로리손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디클로리손은 업계 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물질입니다.
이밖에 일부 약재업체들이 입욕제에 사용되는 말리화를 커피숍에 넘기고 커피숍에서는 또 이를 허브차로 만들어 고객에서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입욕제 말리화를 수입한 가오슝허이회사가 제품에 구체적인 용도가 명확히 적혀있는 상황에서도 중간업체인 룽위안과 왕타이 약재업체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간업체는 또 말리화를 식용할 수 있는 허브차로 둔갑시켜 커피숍에 팔았던 것입니다.
타이베이보건당국은 식품안전법에 따라 왕타이와 룽위안 중약재업체에 최고 300만 뉴 타이완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한편, 농약잔류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찻잎은 관련 규정에 따라 전부 회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김미란, 임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