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씨가 자신의 온라인 개인정보란에 게재한 사진.
유명 연예인, 모델인 것처럼 위조한 허위정보를 온라인상에 게재한 후, SNS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적발됐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深圳市)인민검찰원은 지난 5일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매춘을 알선한 일당 장(江)모 씨 등 5명을 체포했다.
검찰원에 따르면 이들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중국 온라인 백과사전 등에 유명 연예인, 모델인 것처럼 개인이력을 꾸며 게재한 후 웨이신을 통해 성매매를 직접 하거나 매춘을 알선했다.
실례로 차오(乔)모 씨의 경우 중국의 온라인 백과사전 후둥백과(互动百科)에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90년대생, 한국 출생, 한중 혼혈아,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유학, 현재 배우이자 모델"이라는 정보가 게재된다.
두(杜)모 씨 역시 포탈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 검색하면 "어릴 때부터 음악, 무용을 배운 다재다능한 연예인", "광고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자 황금비율의 몸매를 갖춘 배우이자 모델", "다수의 패션잡지 및 TV 프로그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등의 정보가 검색된다.
이들이 이같이 개인정보를 조작한 이유는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웨이신을 이용해 성매매 고객에게 조작한 개인정보를 보여주고 성매매를 한 댓가로 최소 수천위안(1위안=175원)에서 최대 수만위안을 챙겼다. 심지어 직접 비행기를 타고 원정 성매매를 하기도 했다.
또한 타인에게 성매매를 알선해주기 위해 직접 웨이신에 관련 그룹을 개설했다. 이들이 개설한 그룹에는 성매매가 가능한 여성의 외모, 인기도, 지역, 가격 등 정보가 게재됐으며 회원은 500명에 달했다.
그룹을 통해 성매매가 이뤄지면 웨이신계좌를 통해 수수료를 받았다. 만약 매춘녀가 수수료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경우에는 즉각 웨이신그룹에 이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웨이신을 통한 매춘행위에 참여치 못하도록 했다.
검찰원 측은 이들 일당을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는 것 외에도 검색업체, 온라인 백과사전 업체 등이 이익에 눈이 멀어 허위정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드러난만큼 향후 이들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