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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마트폰 시장 포화… 印度 새 격전지로 浮上

[기타] | 발행시간: 2015.05.13일 03:07
[1분기 中스마트폰 출하량 4% 하락… 첫 마이너스 성장]

샤오미·화웨이 등 中 업체, 세계 3위 시장 印 공략 나서… 생산기지 이전까지 추진

'인도 1위' 삼성, 수성 나서 중저가 모델 4종 동시 출시… 9만9천원 스마트폰까지 내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성장 엔진이었던 스마트폰 이용자 8억명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첫 신호가 나온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 모두에 달갑잖은 소식이지만, 특히 자국 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인 중국 메이커들엔 위기 신호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23일 샤오미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한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 신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룬 모습. 샤오미는 이날 스마트폰 ‘미(Mi) 4i’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블룸버그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샤오미·레노보·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너도나도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승부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만큼 거대하면서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유일한 시장이 바로 인도이기 때문이다. 북미·중국에서 애플과 중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했지만 인도에서 선전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해온 삼성전자에는 또 한 번의 격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中 스마트폰 시장 첫 역성장

글로벌 시장 분석 업체인 IDC는 11일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5대 기업' 조사 자료에서 올해 1분기 중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9880만대를 기록,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 하락했다고 밝혔다.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연간으로도 성장이 정체할 것이며,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 수요 중심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처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된 뒤, 주요 스마트폰 메이커들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기회의 땅'이었다. 이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안방 시장에만 의존해 급성장해 오던 샤오미 같은 신생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도 시장은 중국 업체들에 안방 시장만큼이나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3억 인구의 인도는 규모 면에서 중국 시장과 가장 비슷하고, 성장성 면에서는 매 분기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중국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판매량 기준 전 세계 9위에 불과했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4년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더구나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휴대폰 사용자 10명 중 1명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中 업체들 "이제 살 곳은 인도뿐"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샤오미는 지난달 애플의 아이폰 출시 행사를 연상케 하는 대대적인 발표 행사를 갖고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그들이 내놓은 제품은 205달러짜리 스마트폰이었다. 당시 샤오미 매장에는 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인도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서 화제가 됐다. 샤오미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화웨이도 최근 100달러 안팎의 초저가 모델 2개를 동시에 출시했다. 이 밖에도 레노보·쿨패드·지오니 등 세계인들에겐 아직 낯선 중국 브랜드들이 잇따라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특히 인터넷을 통한 '플래시 세일'(flash sales·짧은 시간 동안 특정 모델을 싼 가격으로 파는 반짝 판매) 등의 마케팅 기법을 통해 판촉 비용을 줄이며, 가격에 민감한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연구소와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며 인도 정부에 어필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이 무더기로 뛰어들자, 2012년 이후 인도 시장 1위를 수성해온 삼성전자는 비상이 걸렸다. 인도 시장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인도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큰 격차를 두고 뒤따르는 판도였다. 고가 제품만 있는 애플은 5위권에도 못 들었다. 삼성과 마이크로맥스의 몫을 뺀 나머지 시장을 인도 현지 업체들과 모토로라, 노키아(2013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 애플 등이 나눠 먹는 형국이었고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 유통업체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인도에 진출한 샤오미가 올 1분기 5%의 시장점유율로 일약 현지 5대 업체로 떠올랐다. 샤오미는 "2020년까지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며 야심 찬 포부를 밝힐 정도다.

삼성전자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략으로 시장 수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6일 300~400달러대 중저가 스마트폰인 모델 4종을 동시 출시했고 그 일주일 뒤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싼 Z1까지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OS인 타이젠을 장착한 Z1 폰은 우리 돈 단돈 9만9000원으로, 채 100달러가 안 된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고급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늦추지 않고 있다. 갤럭시 S6 1차 출시 20개국에 인도를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이길성 기자 atticus@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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