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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브릭스국과 동시다발 정상외교…열흘 동안 1조불 경제협력 '결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5.22일 08:19



▲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플라나우투 대통령궁에서 533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ㅣ 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이달 들어 러시아·인도·브라질 등 ‘브릭스(BRICs)’에 속한 국가를 상대로 동시다발적인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8일부터 역할을 분담해 세 나라 정상을 차례로 만나 10여일간 총 91개, 약 1조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중국이 나머지 브릭스 국가를 상대로 이처럼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것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일본의 협공에 대응하기 위한 ‘우군’을 확보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여일간 91개 경제협력사업 서명

20일 중국과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리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인프라·자원 및 에너지·농축산업 등 35개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총 투자액은 533억달러(약 58조원)로 대부분 신규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금은 양국 국영은행이 공동으로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공상은행이, 브라질 측에서는 카이샤에코노미카페데라우은행이 참여한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이 투자펀드가 향후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사업이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들어서는 벨루몬치댐 건설사업에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미대륙 횡단철도는 브라질 대서양 항구를 출발해 내륙지역을 거쳐 페루 태평양 항구를 잇는 노선이다. 철도가 건설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은 태평양 항구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 길이 열린다. 중국은 콩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리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브라질의 협력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하며, 양국은 물론 신흥국의 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 주도 새 세계질서 구축해야”

러시아 정부 주최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 하루 전날인 지난 8일엔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서부노선’을 통한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 계약과 관련한 기본 조건에 합의하는 등 총 32개에 달하는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리 총리도 중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15일 정상회담을 열고 인도 내 고속철 건설사업 등 총 24개 분야에서 1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경제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경제주간지 차이징은 “중국은 내수경기 침체와 선진국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 둔화 등 이중고(二重苦)에 직면했다”며 “시 주석과 리 총리의 브릭스 정상외교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이 최근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한 것도 고속철 통신장비 항만장비 등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의 이번 브릭스 정상외교가 최근 ‘신밀월(新蜜月)’을 선언한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리 총리와 호세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브릭스가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미국과 일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다.

브릭스 정상들은 작년 7월 브라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브릭스개발은행 설립과 위기대응 기금 설치에 합의했다. 오는 7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7차 정상회의에서는 브릭스개발은행과 위기대응기금 설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이어 브릭스개발은행까지 출범하면 미국 중심의 국제금융질서에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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