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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해야 성공할수 있지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0.07.14일 14:51
ㅡ 북경에서 음식점을 10년 견지한 최길용 리경자부부를 만나

한어로는 연길구이, 조선어로는 한국요리라고 쓴 간판은 오역이 아닌 상업전술이란다.


북경시에서 이름난 미식거리인 동성구 동직문내대가 267호에는 《연길구이점》이라는 판을 걸고 연변음식과 한식을 위주로 경영하는 한 조선족음식점이 있는데 이 음식점의 주인은 바로 최길용, 리경자부부이다.

이들부부는 속칭으로 《귀신거리》로 불리우는 이 거리에서 음식점을 10년간 견지했으며 이 음식점은 동직문내대가 미식거리에서 조선족이 직접 경영하는 유일한 음식업체이다.


길림성 서란현 태생인 최길용(44세) 리경자부부는 고향에서 농사, 옷장사 등을 하다가 90년대초에 북경으로 진출, 시골에서 국제화한 대도시로 온 이들 부부에게는 모든것이 생소했으며 제일 큰 문제는 생계를 유지하는것이였다. 여러모로 궁리하던 이들 부부는 친척과 친구들에게서 돈을 빌려 조양구 국무교 부근에서 국수장사를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자금난으로 가게를 맡지 못하고 영업집조도 없이 시장문어구에서 국수장사를 하다보니 도시관리 일군들의 단속을 피해야 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세금과 관리비용을 내지 않기 위해 영업집조를 내지 않은것이 아니라 그때는 돈이 없어 영업집조도 내지 못했다고 실토정하였다.


이들 부부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시장과 5-6리가량 떨어진 싸구려 집을 세맡았는데 겨울이면 추운고생, 여름이면 더운 고생을 무지하게 많이 했다고 한다. 비록 북경의 겨울은 동북에 비해 온도가 높지만 그래도 최저기온이 령하 14도 좌우로 내려가기에 그들은 겨울이면 추워서 우들우들 떨어야 했으며 아침이면 1센치메터 두께의 얼음을 까고 밥을 짓고 세수를 했다. 그리고 여름이면 코구멍만한 집이 너무 더워 늘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한편 그들은 교통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뻐스를 타지 않고 자전거를 리용하거나 걸어 다녔는데 한번은 너무 피곤하고 졸려 길가에서 쭈크리고 잠을 잔적도 있다고 했다. 《비록 그때가 어려웠지만 버티면서 견지한 보람으로 음식점을 도급할수 있는 일정한 자금을 모을수 있었어요.》어렵게 보냈던 지난 일을 회억하는 리경자씨의 눈에서는 맑은 이슬이 반짝이였다.


국수장사로 일정한 자금을 손에 쥐게 되자 그들은 더 큰 항목을 잡기에 신경을 썼다. 그러던 2000년 봄, 우연하게 북경시에서 이름난 미식거인 동직문내대가에서 한 음식점을 양도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였다. 그곳을 찾아가 보니 위치도 좋았고 인구류동량도 많았으며 또 주위에 큰 회사와 사무용 빌딩들도 많아 열심히 경영하면 장사가 잘 될것 같았다. 그래서 80평방메터 가량되는 지금의 음식점을 도급맡고 연변음식과 한식을 위주로 경영하기 시작했다.


그때만해도 북경의 한족들이 조선족전통음식과 한식을 잘 모르고 즐기지 않는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개업후 손님이 적어 적자를 보는 상황이였으며 이로하여 이들부부는 속만 바질바질 태웠다. 그래서 아예 음식점을 접을 궁리를 한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단다. 하지만 견지하면 성공할수 있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있는 최길용 리경자부부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버티면서 견지하기로 작심하고 통크게 근 2만원을 더 투자하여 음식점을 환하고 깔끔하게 장식했으며 이름있고 호황을 누리는 조선족음식점을 찾아가 작식법 등을 배우기도 했다. 한편 찾아오는 고객들을 항상 환한 웃음과 상냥한 모습으로 대했고 결산시에는 거스름 돈을 받지 않았으며 문앞까지 손님을 배웅하면서 깍듯이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들부부가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애쓴 보람으로 차츰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 2년후부터는 정상적인 경영에로 들어가게 되였다.

이 음식점의 단골손님이 되였다는 2-3명의 한족청년들은 《이곳을 찾는 리유는 우선 음식이 맛있고 깨끗하며 가격이 합리하고 봉사태도가 좋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리경자사장의 소개에 의하면 이 음식점에서는 연변국수, 찰떡, 명태료리 등 전통적인 조선족 음식과 삽겹살구이, 소머리국, 비빔밥 등 한식을 주요메뉴로 한족료리도 겸하여 경영하고 있는데 부근에서 출근하는 적지 않은 화이트칼라들은 국수와 비빔밥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먼곳의 어떤 단골손님들은 자가용을 몰고 찾아오고 있는데 어떤 때에는 자리가 없어 밖에서 기다려야 한단다. 지금 이 음식점에서는 주간과 야간으로 교대하면서 하루 24시간 영업하는데 일당 판매액은 5000-6000원에 달해 그 재미가 짭짤하다고 했다.


취재가 끝날무렵 리경자사장은 《우리 조선족들은 한족들에 비해 끈질긴 정신이 부족한것 같은데 무었을 하든지 견지해야 성공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시에서 특히는 북경에서 가게를 경영하고있는 우리 조선족들이 어렵더라도 참으면서 끝까지 견지하기를 바랍니다!》라고 하면서 북경에서 음식련쇄업체를 세우는것이 소망이라고 고백했다.

편집/기자: [ 박광익 특약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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