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항공기 연착이 심한 원인은 항공관리, 날씨보다 항공사 자체 문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민용항공국이 최근 발표한 '2014 중국 민항 항공편 운행효율보고'에 따르면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중국 내 항공기 정시출발율은 80%를 넘었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에는 68.37%를 기록했다.
연착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의 40% 가까이가 30분 이상, 3분의 1 이상이 1시간 이상 연착을 경험했으며 4시간 이상도 2.88%였다.
항공기 연착 원인은 주로 날씨, 항공사, 항공관리, 시간안배, 공항, 여행객의 안전 등 때문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항공사가 전체의 26.41%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항공관리(25.33%), 날씨(24.34%)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자체 문제 때문에 항공기가 연착되는 원인은 비행기 기계 고장, 기내 승무원 배치, 항공기 운행시간 안배, 항공편 배치, 기내 청결, 식품 공급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별로 정시출발율이 평균치인 68.37%를 넘은 항공사는 중국국제항공(中国国航), 남방(南方)항공, 쓰촨(四川)항공, 톈진(天津)항공, 동방(东方) 등 5곳에 불과했으며 정시출발율이 60%도 안 된 항공사도 샤먼(厦门)항공, 화샤(华夏)항공, 시짱(西藏)항공, 허베이(河北)항공, 중국연합항공(中联航) 등 5곳이나 됐다.
항공기 연착 중 항공사 자체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공사는 싱푸(幸福)항공이었으며 샹펑(祥鹏)항공, 다신화(大新华)항공, 화샤항공, 춘추(春秋)항공, 하이난(海南)항공 등도 전체 연착 사례의 30% 이상 차지했다.
한편 중국에서 가장 붐비는 5대 공항은 베이징, 상하이 푸둥(浦东)과 훙차오(虹桥),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이었다.
연간 이착륙 횟수는750만회로 2006년 340만회에서 130% 증가했고 연평균으로는 10.8% 증가했다. 유럽, 미국에서 가장 많은 비행기가 오가는 항로라 해도 일평균 400회를 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500회를 넘는 항로가 13곳이나 됐고 가장 붐비는 항로는 1천1백회를 넘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