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스포츠) 장아름 기자 = 'SNL 코리아6' 샤이니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누나들의 로망으로 꼽힌 아이돌이었던 만큼 여심 저격 전용 연기는 물론, 흑역사를 패러디하는 굴욕 연기도 함께 펼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어느새 7년 차 아이돌이 됐지만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는 벗어 던지고 크루들과 한 데 어우러지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샤이니는 단연 최고의 아이돌 호스트가 아니었을까.
지난 30일 밤 9시45분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6 16회에서는 샤이니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샤이니에게 "눈 여겨 본 여성 크루들이 있냐"고 물었고 샤이니 멤버들의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다. 온유는 나르샤를, 민호와 키, 종현은 각각 고원희와 리아, 정연주를 꼽았고 태민은 기대에 가득 찬 안영미의 눈빛을 거부하지 못하고 안영미를 꼽으며 "누난 너무 헤퍼"라고 샤이니의 히트곡 '누난 너무 예뻐'를 개사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30일 밤 9시45분 tvN ´SNL 코리아´ 시즌6 16회가 방송됐다. © 뉴스1스포츠 / tvN ´SNL 코리아´ 캡처
태민은 안영미와 정명옥과 묘한 기류를 형성, 각종 스킨십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영미는 '사생팬의 추억' 코너에서 자신의 남편 한재석의 친구로 등장한 태민과 면발 키스 장면을 연출했다. 태민은 점점 가까워지는 안영미의 모습에 눈을 크게 뜨면서 당황했고 결국 면발을 끊어내 큰 웃음을 안겼다. 정명옥은 '남친 키우기' 코너에서 태민을 키우는 여자친구로 등장했고 태민은 정명옥을 뒤에서 강하게 끌어안는가 하면 카푸치노 커품이 정명옥의 입에 묻자 '시크릿 가든' 길라임과 김주원의 카푸치노 키스를 패러디했다.
키는 멤버들 중 외적으로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영화 '은교'를 패러디한 '은규' 코너에서 은규 역으로 곱게 여장을 한 채 등장, 섹시한 몸짓으로 신동엽을 유혹했다. 신동엽은 키의 늘씬한 몸매를 흘깃거리면서 주시하고는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급기야 자신의 땀을 닦아달라 요청했다. 하지만 여자 문하생만 두는 신동엽은 시를 낭송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키가 강렬하게 끌어 안자 하체의 무언가를 느끼고는 쫓아냈고 이어 등장하는 멤버들과 백허그신을 선보여 폭소케 했다.
샤이니는 자신들의 흑역사를 패러디한 연기에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민호는 허세에 찌든 중2병 걸린 캐릭터로 종현, 온유와 함께 등장해 과거 자신들의 수식어인 불꽃카리스마 민호, 블링블링 이즈 종현, 두부 온리다는 온유 등을 직접 프리스타일 랩으로 소개했다. 이어 세 사람은 과거 흑역사 중 하나로 꼽히는 라면과자 광고를 패러디하며 음악에 맞춰 라면을 과격하게 박살내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줬다. 특히 '위험한 매니저' 편에서 촌스러운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도전, 코믹 분장으로 열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SNL 코리아6'에 샤이니 편 방송 이후 팬들의 반응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19금 코너부터 패러디 코너까지, 혼신의 연기에 보내는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셈. 특히 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민호의 퇴폐적인 중2병 연기가 가장 많은 호평을 받으면서 종현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완벽한 너의 승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아이돌들이 호스트로 거쳐가고 있지만 체감하는 반응의 온도 차이는 분명 다르다. 신비한 아이돌 샤이니, 이들의 반전 매력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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