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치킨’과 ‘맥주’를 줄여 이르는 말 ‘치맥’을 영국에 소개한 한 청년의 유투브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치맥을 처음 먹어 본 영국인들의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동영상은 게재 3일 만에 조회수 140만을 기록하고 있다. 유투브에서 닉네임 ‘영국남자’로 활동하며 자신을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영국인”이라고 소개한 영국 청년 조쉬가 촬영·편집한 것이다.
영상에는 한국의 다양한 치킨 요리를 맛본 후 개성 있게 반응하는 영국인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치킨에 파를 곁들인 ‘파닭’부터 ‘간장치킨’, ‘갈릭치킨’ 등 한국에서 판매되는 각종 치킨을 맛보는 영국인들의 반응은 다이내믹하다.
‘파닭’을 맛본 영국인들은 “진짜 맛있어(I like it a lot)”를 연발한다. ‘간장치킨’도 인기가 좋다. 짭짤하면서 달콤한 맛에서 “피넛버터 맛이 난다”고 말한 영국인도 있다. 그러나 ‘갈릭치킨’의 반응은 그다지 좋진 않다. 치킨에서 독특한 마늘 냄새를 맡은 한 영국인은 단호하게 “노(No)”를 외친다. 치킨에 발린 매콤달콤한 양념 소스를 바른 한국의 대표 치킨 ‘양념치킨’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응은 “최고”, “너무 맛있다” 등 칭찬 일색이다.
마지막은 ‘치맥’을 접한 영국인들의 반응이다. 영상에서 조쉬는 한국의 ‘치맥’ 문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후 사람들에게 치킨과 더불어 맥주 한 잔을 권한다. 이런 조합이 익숙치 않은 영국인들은 처음엔 당황하지만 치킨에 맥주를 한모금 마셔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런 거)영국에는 안 팔아”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거나 “영국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밖에 없다”며 다양한 맛의 치킨이 있는 한국을 부러워했다.
영상 말미에선 간단한 한국말을 배우는 영국인들의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또 한번 웃음을 주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간장치킨에서 피넛버터를 떠올리는 거지”, “영국인들 반응 너무 귀여워요”, “밤에 이 영상을 보니 치맥이 또 땡기네” 등의 반응을 올렸다.
오경진 인턴기자 oh.kyeongjin@joongang.co.kr
[사진 유투브 영상 캡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