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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60억에 팔린 코리아닷컴..'애물단지' 전락

[기타] | 발행시간: 2012.04.18일 10:53
12년전 세계 2번째 몸값

두루넷 거쳐 대성그룹 매입

작년 매출액 20억 불과..누적영업손실 433억 달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이승종 기자] 12년전, 6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한 인터넷 도메인이 있었다.

애국 마케팅에 편승해 포털업계에서 대박을 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강산이 한 번 변한 현재, 이 도메인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코리아닷컴(korea.com)'이 주인공이다. 지난 2000년 두루넷이 당시 전 세계 도메인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구입해 화제가 됐던 도메인이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5400만원, 영업손실 6억9700만원, 당기순손실 8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두루넷에서 대성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첫 해인 2006년 매출액 23억6500만원, 영업손실 32억1300만원, 당기순이익 14억9400만원에 비해 오히려 쪼그라진 실적이다.

오너인 김영훈 회장의 의지로 인수해 김 회장이 직접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부임하며 사업을 이끌고 있으나 2006~2011년 기간 동안 회사의 누적 영업손실액은 101억8000만원, 누적 당기순손실도 81억700만원에 이른다. 두루넷 시절까지 더하면 각각 433억7900만원, 489억6500만원으로 급증한다.

특히, 2008년 이후 대차대조표상 자본총액이 마이너스로 계상돼 100% 자본잠식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 및 차입금 대출 등 자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이 해소돼지 않았다는 것은 적어도 장부상으로는 이미 청산됐어야 하는 기업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이다. 오너의 의지로 인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인지도는 예전만 못한 그저 그런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존재감이 떨어졌다.

영문 사이트를 개설해 최근 외국인 회원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신사업 기반을 닦았고, 스마트폰 및 모바일 앱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높여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선두권 포털에 비해 영향력이 미비하고, 대성그룹 대표 사이트라는 상징성도 구축하지 못한 상황은 성장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대성그룹도 코리아닷컴 인수를 위해 20억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했는데, 과거 두루넷 경영진과 마찬가지로 '코리아'라는 이름에 턱없이 높은 가치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후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대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이 아닌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성그룹이 최근 신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굳이 포털사업을 이어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대성그룹은 지난해 대구에 국내 최초로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을 준공하는 등 국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성그룹은 주력인 에너지와 연관성이 크지 않은 사업들을 많이 지니고 있다"며 "성과가 없는 쪽은 정리하는 식으로 사업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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