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관련 부문에 적발된 불법 돼지고기 생산 현장.
베이징 교외 지역에서 인체에 유해한 약물을 대량 투여한 돼지고기가 불법으로 유통된 사실이 밝혀졌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식품약품검사총대 등 관련 부문은 최근 베이징 퉁저우구(通州区) 좐창베이리(砖厂北里) 지역을 집중 단속해 수분을 고기에 대량 투여해 무게를 늘렸을 뿐 아니라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Clenbuterol)까지 투여한 돼지고기를 제조해 유통시킨 불법조직을 적발했다.
관련 부문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매일 돼지 10여마리 가량을 구입해 근거지에서 도살한 뒤, 수분과 클렌부테롤을 고기에 주사해 대량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관련 부문이 이들의 근거지를 기습 단속했을 당시 이들 조직원 5명은 돼지 11마리를 도살 중이었다. 돼지고기 샘플 5개를 추출해 검사한 결과, 샘플 모두 수분 기준치인 77%를 넘었으며 일부는 81%에 달했다. 관계자는 "돼지고기 내 수분이 81%이면 상당히 많은 것"이라며 "수분이 많으면 육질이 연해 품질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샘플에서는 클렌부테롤에 해당하는 살부타몰(Salbutamol)이 검출됐다. 클렌부테롤은 β-아드레날린수용체에 결합하는 교감신경 작용제로 천식 치료를 위한 기관지 확장제로 많이 쓰인다. 소량을 섭취해도 맥박이 빨리 뛰는 등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의사처방이 필요한 약물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이들 조직은 이같은 문제의 돼지고기를 매일 수천그램씩 퉁저우구 3개 시장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부문은 "현재 6개월 기간의 불법 돼지고기 집중 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클렌부테롤가 주입된 돼지고기의 생산, 유통, 판매를 집중 단속해 범죄행위가 적발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