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중국 집요한 '여우사냥'…8년전 한국도피 수배범도 송환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국외도피 경제사범에 대한 대규모 검거작전에 나선 중국 공안당국이 이번에는 8년 전 한국으로 도피한 수배자도 검거해 송환했다.
10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공안국은 남편과 함께 투자자들로부터 100만 위안(1억 8천여만 원)을 끌어모으고서 2007년 4월 한국으로 잠적했던 리(李·53·여)모 씨를 최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베이징 공안국 관계자는 "오랜 기간 리 씨의 행방을 추적해왔다"며 "한국 경찰의 협조를 얻어 지난 1일 현지에서 리 씨를 체포, 송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족인 리 씨는 공안조사에서 "한국에서 숨어지내는 동안 경찰에 체포될까 봐 두려워 합법적인 신분을 얻지 못했다"며 "영세한 식당 등에 불법취업해 고된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국외도피 경제사범을 대거 검거하기 위한 '여우사냥(獵狐) 2015'를 전개하며 올해 1∼6월 중순 사이에만 3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도피사범 256명을 체포했다.
인도네시아서 체포된 중국의 도피사범들.(AP=연합뉴스 사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