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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과 자본, 그 수익격차와 책임소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7.28일 08:55
작성자: 홍천룡

  (흑룡강신문=하얼빈) 로동, 세상을 알기 시작해서 삶의 기본기능이 로동이라고 기본상식으로 전수받은 우리였기에 지금까지 로동을 우리의 기본 본분으로 지켜왔었다. 로동으로 먹고 살면 그건 영광이요 놀면서 먹고 살면 그건 수치였다. 그래서 놀면서도 잘먹고 잘 살았다는 지주나 자본가들을 증오했고 부지런히 일만 하면서도 못사는 로동자나 농민들을 사랑하고 동정해왔었다. 헌데 어느 때부터였던가? 놀고먹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다. (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을가? 앞으로는…) 불안해질수밖에 없는 사회현실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불안해지는 근심거리를 무시하고 사회는 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물질적문명이 더 발전하고 풍요로워지고있었다. 세계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든 선진국 대부분 나라들에서는 절반이상의 국민이 일자리가 없이 “놀고먹는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놀고먹는 국민들이 수치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단다.

  지금 우리 사회가 놀고먹으면서도 수치감을 모르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놀자고 해서 노는것이 아니라 놀수 밖에 없는 사회로 되고 있다. 우선 산업이 부단히 분화되고 개혁됨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집약된 기술과 과학응용이 로동을 대체시키고 있다. 옛날에 백사람이 하던 일을 지금은 열사람이 하게 되였고 앞으로는 열사람이 하던 일을 한사람이 하게 된다. 한 사람이 해도 그제날 백사람이 할 때보다 효과가 엄청 더 크다. 효과가 큰만큼 로동하는 사람들의 수익도 올라가야 하는것이 순리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수익이 올라가긴 가지만 경제효익의 증장폭도와는 비기기가 가련할 정도로 거부기걸음이다. 로동력을 팔아 수익을 얻는 로임은 계약제수입에 속하는 것이다. 이런 계약제수입은 원가가 낮고 위험이 적고 정기적으로 현금을 줠수 있는 등 우점이 있는 반면에 시간, 강도, 질, 수량 등 작업환경에 얽매워야 하고 계약된 수익에 공제되여야 한다. 로동이 창출해낸 리윤을 배분받을 권리가 없다. 리윤은 누가 가져가는가? 리윤은 자본의 몫이다. 로동이 창출해낸 잉여수입은 자본을 투자한 사람이 가져간다. 지금은 자본이 모든걸 영위해 나가는 세월이다. 자본만 투자하면 항목도 나오고 거기에 따르는 우대정책도 나오고 로동력도 나오고 나중에는 엄청난 리윤도 나오는것이다. 그런 자본이 세계를 변신시키고 있다. 각계, 각 계층, 여러 업종, 국제적관계를 포함해서 모든 분야, 모든 령역에서 자본만 투자되면 못해낼 일이 없다.

  자본투자에서 얻은 리윤의 일부분은 투자한 사람의 수익으로 되고 일부분은 재투자에 투입되여 다시 더 큰 리윤을 창출하게 된다. 이것이 자본의 량성순환이다. 자본을 굴려서 나오는 이런 리윤의 다른 한 사회적속성은 책임감과 위험성이다. 투자할 때 항목을 제대로 쥐는가 못쥐는가에 따르는 책임과 위험, 국가법률과 각종 정책규제를 제대로 지켰는가 못지켰는가에 따르는 책임과 위험, 로동자들의 안전생산과 계약로임을 제대로 지불했는가 못했는가에 따르는 책임과 위험, 아무튼 체력로동이나 뇌력로동을 포함해서 전반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적책임과 위험을 다 감당할수 있는 리윤이 나와야 하는것이다.

  로동자가 로력을 판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자본을 투자한 사람을 찾아가야 하지만 자본을 투자한 사람이 리윤을 보지 못했을 때에는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가? 사회에 널려진 소비자들을 찾아가야 하고 시장을 찾아가야 한다. 헌데 무정한 시장은 리윤을 보지 못했다는 그 어떤 구실이나 사정을 들어주지 않는다. 때문에 자본으로 리윤을 보자면 막강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조선족사회도 역시 로동력자원은 풍부한데 자본운영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로력시장에는 뛰여들었지만 자본시장에다는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이 방면에서 우리는 지금 타민족에게 뒤지고 있다. 중국에는 지금 많은 투자이민들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로 자본수출을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로무송출단계에서 20여년동안 머물러있었다. 개화문명에서는 언제나 앞장에 섰던 민족이였는데…

  지금 국내적으로도 자본축적, 융자도경, 긍융활용 등 방면의 여러가지 규제들이 완화되면서 많은 기회를 포착할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합작, 협업, 공영의 조건과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다. 시간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시장이 우리에게 장터를 마련해놓고 기다려 주질 않는다. 목전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어떻게 하면 로무송출과 자본축적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면서 로무송출을 위주로 한 수익의 다원화를 실현시키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 방면에 우리는 지금 우세적인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여러가지 플랫폼으로 구축할수 있게끔 실제적으로 리드할수 있는 조직적체계가 세워지지 못하고 있다. 자본이라는 이 시장경제의 핵을 돌릴수 있는 여러가지 류형의 조직들이 나와야 한다. 절대 조직의 규모나 급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 시장에서는 규모가 크다고 해서 우선하고 급이 높다고 해서 우대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땅이 있다. 땅을 토대로 한 고향을 플랫폼으로 여러 가지 경제적실체를 조직할수 있고 우리의 문화를 플랫폼으로 각종 민간단체를 조직할수 있다. 지금 적지 않은 민간단체들이 나왔고 조직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자본을 주축으로 삼지 않고 조직되였기에 조직된 분야, 자기의 령역, 전업성실무범위내에서도 시장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외부로는 의뢰성적인 지원, 협찬에 의거하고 내부로는 수금, 모금, 의연에 의거하고 있다. 이런 운영방식도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점차 자본운영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만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질수 있고 더 크게 발전할수 있다. 자본운영에서의 관건은 책임감이다. 무릇 그 어떤 조직을 조직하든지간에 그 조직에 련관되는 사람과 일에 대해 책임질수 있어야 한다.

  로동이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창조해낸만큼 지금도 앞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런 영광스러운 전통적인 본분을 지켜나가자면 계속 낮은 차원에 머물러 있으면 지켜내기가 곤난해지는 세월의 흐름이다. 한 차원 더 높은 “자본운영”이라는 “로동”속에 뛰여들어 어떻게 새로운 “로동기능”을 닦겠는가고 고민해보아야 할 시기에 이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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