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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중국에 아시아 최대 '시각효과 생산기지' 만든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30일 09:42
베이징 법인 '덱스터차이나' 확장 개소

할리우드급 기술력에 제작비는 4분의 1…현지 생산 전환

완다그룹·레전드캐피털로부터 2000만달러 투자 유치

내년 칭다오에 대규모 완다스튜디오 완공…VFX 허브로

[한국경제신문 ㅣ 유재혁 기자] 한국 최대 시각효과(VFX)업체인 덱스터가 중국에 작업장을 짓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중국 업체에서 주문받은 것을 한국에서 작업하던 단순 수출 단계에서 벗어나 영화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에 생산기지를 마련, 중국은 물론 아시아를 망라하는 ‘VFX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영화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으로 유명한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덱스터는 29일 베이징 798예술단지에서 현지법인 덱스터차이나를 확장해 열었다. 영업인력만 있던 현지법인을 생산기지로 전환한 것. 덱스터차이나는 슈퍼컴퓨터와 3차원(3D) 스캔장비 등 최신 기자재를 갖춰 한국과 동시에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을 하게 된다.

덱스터차이나는 최근 중국인을 포함해 직원을 35명으로 늘린 데 이어 연말까지 10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용화 대표는 “내년에는 산둥성 칭다오에 조성 중인 초대형 영화촬영장 완다스튜디오로 사업장을 이전해 1000명 이상이 일하는 아시아 최대 VFX업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50여명이 일하는 한국보다 중국법인이 훨씬 커지는 것이다. 덱스터는 또한 미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VFX 전문지인 ‘시네펙스’ 중국어 판권을 구입해 이날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 덱스터가 시각효과 작업을 맡은 중국영화 ‘몽키킹:손오공의 탄생’.

○“아시아 최대 VFX 생산기지로 도약”

덱스터의 중국 진출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한 중국 굴지의 기업들이 파트너로 지분 투자를 했기에 가능했다. 올해 들어 세계 최대 극장체인인 완다그룹과 콘텐츠 분야의 거대 벤처캐피털인 레전드캐피털이 1000만달러씩, 2000만달러를 덱스터에 투자했다. 영화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에 덱스터가 진출해 수익을 공유하는 조건이다.

중국에서 영화 제작 및 극장 부문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두 기업이 지원함에 따라 덱스터차이나는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손꼽히는 VFX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 기업에서 문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완다그룹은 2020년까지 디즈니를 넘어서겠다고 선언했다. 영화 투자·배급사업에도 뛰어들어 중국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국영 차이나필름그룹에 이어 민영으로는 1위에 올랐다. 레전드캐피털도 영화와 극장 등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투자회사다. 두 기업이 투자한 영화의 CG 물량을 덱스터차이나에서 작업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완다그룹은 왕젠린(王建林) 회장의 후계자인 왕쓰충(王思聰) 이사가 경기 파주시의 덱스터를 직접 방문해 김 대표와 비전을 협의한 뒤 투자를 결정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기술은 할리우드급, 비용은 4분의 1

덱스터의 경쟁력은 할리우드와 맞먹는 기술력과 할리우드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가격 경쟁력이다. 2011년 11월 설립된 덱스터는 그간 한국영화 ‘미스터 고’ ‘해적:바다로 간 산적’과 중국 영화 ‘적인걸2:신도해와의 비밀’ ‘몽키킹:손오공의 탄생’ ‘지취위호산(타이거 마운틴)’ 등 5편의 대작 CG를 했다. 미스터 고에서 고릴라, 지취위호산에서는 호랑이를 거의 실물처럼 재현해 중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로 대작을 맡아 전문화함으로써 이른 시일 안에 기술력을 축적했다.

덱스터는 중국 영화 덕분에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시장점유율 25%로 매출 187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3%였다. 올해 들어선 주문이 급증해 이달 현재 중국 영화 8편을 작업 중이다.

미국 VFX업체의 직원 연봉은 평균 7000만~8000만원. 덱스터 등 한국 업체는 3000만~4000만원이다. 김 대표는 “미국이 CG 작업비로 100원을 받는 분량을 우리는 20~30원에 해낸다”며 “이 때문에 중국이 CG 물량을 한국으로 돌리면서 중국에 진출했던 미국 업체들은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발판으로 할리우드 진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부문 VFX시장은 미국이 약 4조원, 중국 3000억원, 한국은 300억원 규모다. 광고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VFX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제작비 500억원 이상의 판타지 영화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VFX시장이 몇 년 안에 할리우드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2~3년간 중국법인에 하도급 중심으로 작업하기 쉬운 물량을 맡기고 기술력이 높아지면 핵심 물량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250여명의 한국 본사 인력은 연구개발(R&D) 부문으로 전문화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시장에서 1위 업체가 되면 할리우드에서도 앞다퉈 물량을 맡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덱스터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VFX뿐 아니라 제작과 투자 배급에도 뛰어들 계획”이라며 “할리우드 진출도 모색하고, 레전드캐피털을 지렛대로 활용해 광고 등으로 외연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 시각효과(VFX)

visual effect. 존재하지 않거나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을 컴퓨터그래픽 등으로 창조하는기법과 영상을 통칭한다. 영상물이 대작화하면서 시각효과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할리우드의 흥행 상위 10위권 영화는 시각효과 부문이 전체의 10~50%를 차지한다. 애니메이션은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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