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한국 조소현이 슛 하고 있다. 2015.8.8 (우한=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또다시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북한과 함께 전승을 기록했던 한국 여자축구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2승1패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북한은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북한은 0-0으로 맞선 전반 22분 골문 앞 20여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윤송미가 왼발로 때린 공이 수비벽에 맞아 궤도가 살짝 바뀐 뒤 한국의 골문 안으로 튕겨 들어가면서 선제점을 얻었다.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한국이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5.8.8 (우한=연합뉴스)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한국이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5.8.8 (우한=연합뉴스)
북한은 후반 6분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라은심이 골지역 앞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한국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 0-2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에 공격수 정설빈(현대제철)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북한을 몰아붙였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전에 들어서는 북한의 수비에 막혀 전반전과 같은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윤덕여 감독은 장슬기(고베아이낙)와 전가을(현대제철)을 교체투입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려고 했지만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