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장자커(張家口)우의 집값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고 펑파이신문 등 국내 언론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설상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충리(崇禮)현의 집값 상승폭이 심상치 않다.
충리현 상업무역지대의 한 부동산의 7월 제곱미터(㎡)당 거래가는 6380위안(약 115만원)이었으나 최근 1만980위안(약 197만원)으로 4600위안 뛰었다.
충리 완룽 스키장 서편에 자리잡은 별장단지의 제곱미터 당 가격은 지난 3월 1만2800위안에서 이달 1만8000위원으로 상승하며 충리현 내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지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7년간 충리현을 필두로 장자커우의 부동산 시장은 일시적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서북부 방향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자커우는 화베이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눈 자원이 풍부하다. 이같은 이점을 살려 베이징시는 장자커우시와 손잡고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했다.
장자커우는 도시 규모가 4선도시 정도에 불과했으며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는 충리현은 국가급 빈곤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이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 성공, 베이징과의 접근 용의 등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18대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 프로젝트(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을 하나로 묶는 정책)로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베이징 북역에서 장저커우 남역까지 확대되는 고속철도 연장 공사도 추진되고 있어 한동안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역 완커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다며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