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폭발사고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내부 산업안전 부문에 사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경보(新京報)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관계 당국이 양둥량(楊棟梁) 국가안전총국 국장의 아들 양후이(楊暉) 중하이석유가스전기(中海石油氣電)집단 사상정치부 총경리를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후이는 최근 폭발 사고가 발생한 톈진 출장 중 연행됐다. 양후이가 중하이석유가스전기집단에 관여한 시기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위원회 서기였던 2011년으로 당시 나이가 30세 미만이었다. 당시 양국장은 톈진 부시장으로 중하이석유가스전기집단을 담당하던 우전팡(吳振芳) 전 중국해양석유총공사(中國海油·CNOOC)집단 부총경리와 액화천연가스를 톈진에 공급하는 계약에 서명하는 등 밀접하게 협력했다. 우 부총경리는 지난 4월 초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인물이다.
한편,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 국장이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양 국장이 톈진 폭발 사고와 관련됐다는 언급이 없었지만, 뉴스 포털사이트 큐큐(QQ)닷컴은 당국 조사가 양 국장이 2004년 이후 톈진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을 역임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큐큐닷컴이 안전총국 직원 등이 양 국장에 대해 매우 합리적이고 능력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해 양 국장이 톈진 사고와 관련한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안은 사고업체 루이하이의 실제 관리자 위쉐웨이(于學偉), 회장 리량(李亮), 부회장 차오하이쥔(曹海軍) 등 회사 책임자 10명을 체포했다. 세계일보
출처:료녕신문